음식을 쳐다만 보고 있어요

분명 배는 고픈데.. 눈 앞에 음식이 있는데..

입을 열고 음식을 먹어야 하는데 먹기가 싫어요.

음식을 앞에 두고 생각만 해요.

이걸 다 먹을 수 있을까? 좀 덜어낼까?

음식과 한참을 눈싸움 하다가 젓가락으로 깨작깨작 먹기 시작하는데

그마저도 조금 먹다가 젓가락을 내려 놓기도 하고

조금 땡긴다 싶으면 꾸역꾸역 다 먹을 때도 있습니다.

가끔은 너무 먹고 싶은데 입이 꾹 닫혀서 음식을 거부할 때는 너무 속상해서

눈물을 흘리곤 합니다...

대체 왜 이러는 걸까요? 뭐가 문제일까요?

저와 같은 식이장애를 겪고 계신 분들이 또 계실지 궁금합니다.

어떻게 이겨내야할 지 알고 싶어요.

0
0
댓글 12
  • 프로필 이미지
    익명1
    너무 안타깝네요 저의 식탐 반만이라도 드렸음 좋겠네요
    매일 똑같은것도 맛나고 아파도한끼를  못거르는데
    뭐라 해야할찌...
    한번 신경정신과 상담을 받아보세요
    꼭 이겨내셔서 먹는 즐거움도 느껴보시길 바래요
    • 프로필 이미지
      익명4
      작성자
      댓글 작성자님의 식탐을 반이라도 나눠주신다면 정말 좋겠네요 ㅎㅎ
      예전처럼 음식들을 맛있게 먹고 싶어요...
      신경정신과 상담도 한 번 받아보겠습니다!
  • 프로필 이미지
    익명2
    음식을 거부하신다고요
    많이 드시는 것도 문제인데 거부하는 것도 정말 문제가 되겠네요
    음식에 대한 트라우마가 생기셨나 봐요
    • 프로필 이미지
      익명4
      작성자
      음식에 대한 트라우마가 딱히 있는 건 아닌데...
      언제부턴가 음식 넘기기가 힘들더니 이렇게 되어버렸습니다.
      음식을 한 번 삼키려면 엄청 오래 씹고 또 씹고 그러다 못 삼키면 뱉어내기도 하네요..
  • 프로필 이미지
    익명3
    소식좌이신가봐요.
    제 지인도 소식좌인데 목구멍이 닫혀서 음식이 안넘어간다고 하더라구요.
    글만 봐서는 알기 어렵지만 그냥 타고나길 소식하시는 분일 수도 있고 체중때문에 신경을 쓰셔서 그럴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소식좌의 경우에는 연습하면 양이 늘긴 늘더라구요. 
    • 프로필 이미지
      익명4
      작성자
      원래는 대식가였습니다. 제가 뜻하지 않게 소식좌가 되어버렸는데
      제 생각에는 목구멍이 좁아진 건지.. 닫힌 건지.. 음식 삼키기가 힘들다 보니
      특히 고기류는 먹기가 더 힘들더라구요. 타고난 소식좌는 절대 아니에요ㅠ
      지인분께서는 어떻게 되셨을까요? 지금은 잘 드시나요? 연습하면 양이 늘어난다니..
      저도 열심히 노력하는 중인데 잘 안 되네요^^;
    • 프로필 이미지
      익명3
      제 지인 중에 두 사람이 소식좌인데 제가 어쩜 그렇게 조금 먹냐고 물어보니까 두 사람의 반응이 똑같더라구요. 삼켜지지가 않는다고..
      근데 그 중 한명은 자신이 소식좌인 것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사람이라 그냥 본인이 먹을 수 있는 만큼만 먹고 숟가락을 내려놓고 있어요. 다른 사람은 식탐은 있는데 목구멍이 열리질 않아서 스트레스를 받았던 케이스인데 평소에 먹는 양보다 딱 한숟가락만, 딱 한조각만 더 먹는 연습을 하더니 요즘은 그래도 예전보다는 잘 먹습니다(그래도 제 눈에는 여전히 소식좌...산다라박이야 뭐야...)
      암튼 쓰니님도 너무 조급해 마시고 천천히 딱 한조각씩만 더 드셔보세요.
      원래 대식가이셨다고 하시니 무언가 계기가 있을 것 같은데 정신과 진료를 받아보시면 좋겠어요. 그리고 확률이 낮긴 한데 소화기내과 쪽도 한번 고려해보세요. 식도무이완증이라고 식도가 정상적으로 운동을 하지 못해서 그런 것일 수도 있거든요. 검색해보시고 증상 한번 비교해보시면 좋겠어요
    • 프로필 이미지
      익명4
      작성자
      식도무이완증이라는 병이 있나보네요.. 저도 식탐은 있는데 자주 이렇게 목구멍이 안 열려서 못 먹을 때는 조금
      스트레스를 받기는 해요~식도무이완증은 제가 한 번 검색을 해보도록 할게요~
      사실 대식가였는데 이렇게 된 계기가 있기는 해요.. 방사선치료를 목에 집중적으로 받으면서
      침샘도 말라버리고 그때 이후로 먹는게 힘들어진 걸 보면 목구멍도 좁아진 건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소화기내과도 한 번 고려해볼게요~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프로필 이미지
      익명3
      아, 그런 일이 있으셨군요.
      그럼 음식이 넘어가지 않는 이유가 이해가 되네요. 실제로 침분비가 원활하지 않아서 그럴수도 있고 치료를 받으실때 힘드셨던 것이 트라우마처럼 남아서 심리적인 문제로 식사량에 영향이 생겼을 수도 있겠어요.
      목쪽에 방사선치료를 받으셨다면 아마 이빈인후과나 소화기내과 쪽에서 진단받으셨을테니 주치의와 상담해보시는게 좋겠네요. 신체적으로 문제가 없다면 정신건강의학과쪽으로 가보시는 걸로 방향을 잡아보시면 좋겠어요. 부드럽고 수분기가 많은 음식부터 차근차근 시도해보시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구요. 꼭 회복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응원할께요.
    • 프로필 이미지
      익명4
      작성자
      이 댓글을 이제서야 확인했네요^^;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를 받으면서
      몇 년 동안 거의 먹지를 못해서 아마 위도 줄어들고 식도도 줄어든 거 같아요.
      그리고 먹다가 사래 들려서 죽을 거 같은 고통도 몇 번 겪고 나니까 물 한모금 삼키는 것도
      조심스럽고 음식도 씹다가 못 삼킬 거 같은 느낌이 들어서 뱉고 나면 그 뒤로 남은 음식들을
      먹는데 불안하고 그래서...이것저것 여러가지 다 짬뽕된 거 같아요..
      정신과에서도 우울증이랑 불안증 때문에 지금 약도 먹고 있고 상담도 받아봤지만
      특별하게 좋아졌다거나 무슨 방법이 있는 건 아니더라구요.
      걱정해주시고 응원해주시고 여러 방법도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프로필 이미지
    익명5
    음식은 먹지 않다보면 위도 운동성이 적어져서 점점 더 먹지 못하게 되더라구요
    저는 과도한 다이어트 후유증이였는데 그렇게 된 이유가 있지 않을까요?
    심리적 안정이 우선 되야 할듯해요.. 상담은 받아보셨나요?
    지금이야 버티지만 점점 몸도 안좋아질거예요.. 빨리 상담 받아보셨으면 좋겠네요..
    • 프로필 이미지
      익명4
      작성자
      그렇게 된 이유가 있기는 해요..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를 받으면서
      음식을 완전히 못 먹고 지냈었고...치료가 끝난 후에도 음식을 거의 못 먹었거든요.
      그때 아마 위도 줄어들었던 거 같아요..
      심리적으로도 불안증이 심해서 약도 먹고 있는데 이걸 제가 이겨내야 하는 거 같은데
      그게 잘 안 되네요^^; 어떻게 해야 될 지를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