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를 잘 못 먹어요

어릴때 부터 고기를 못먹었어요.

엄청난 채식주의자이거나 동물 애호가 등등은 아니예요 

그냥 고기에서 나오는 특유의 냄새가 너무 힘들어서 못먹었어요

사람들은 그 냄새가 고소하고 맛있다고 하는데 전 그 냄새가 느껴지면 바로 비위가 상해 도저히 넘길수가 없어 대학졸업때까지 고기는 아예 먹지를 못했어요

그러다가 회사생활 초기에는 회식가면 저만 된장국에 밥 시켜서 먹고 있었어요

이러다 보니 회식 자리도 너무 싫었어요

이제 차츰 적응은 되어서 닭고기의 퍽퍽한 가슴살이나 오리고기의 살코기부분은 조금씩 먹고 있어요

그래도 아직도 소고기와 돼지고기의 누린내는 참을수가 없어요

아이나 남편을 위해 집에서 소고기나 돼지고기 요리를 하면 향초를 피워 냄새를 제거하고

전 그날 요리하기전 제가 좋아하는 것으로 먼저 먹고 커피로 그 냄새를 지우려고 애쓰고 있어요

나이가 들면 점점 익숙해지고 먹을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아직도 고기때문에 식사자리가 불편하네요

저때문에 집안 식구들도 외식할때 힘들고

회사의 회식자리도 참석하기가 싫고 그러네요. 회식자리에 가서 일일이 설명하는 것도 싫고 남의 눈에 띄는 것도 싫고 하네요

 

0
0
댓글 2
  • 프로필 이미지
    익명1
    건강상 문제만 없다면ㅇ 맞지 않는 음식은 먹지 않는것도 좋죠
    자녀가 있다면 문제가 될수 있어요... 아이들은 부모의 식습관을 그대로 가지게 되죠.. 특히 편식을 하거나 불균형적인 식습관을 가질 확률이 높아요..ㅜ
    요즘은 회식에서 예전처럼 술이나 음식을 권유하진 않더라구요...당당하게  잘 맞지 않는다고 얘기하고 다른걸 즐겨보세요...획식도 회사 업무잖아요...^^
    • 프로필 이미지
      익명2
      작성자
      다행히 아이는 아무거나 잘 먹어요
      처음 유아기에 소고기를 주면 삼키지를 않고 씹어서 볼을 만들어 입안에 넣어두더라구요
      그때 정말 걱정이되었어요 근데 이제는 없어서 못 먹네요
      획식은 정말 아직도 설명해야 되는것이 거북할 뿐이예요
      가서 제가 먹을수 있는것만 열심히 챙겨 먹어요
      단지 관심만 안 가져주면좋겠어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