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주 전 연로하신 노모를 남자인 제가 더 이상 보살피기 어려워서 누나의 집으로 모셔 갔어요. 오십년 가까이 동고동락하던 집에 저 혼자만 남겨진 상태에요. 집안 구석구석에 엄마의 흔적이 남아있어서인지 마음이 좋지 않아요. 밤에도 잠이 오질 않습니다. 불면증인지 아닌지 잘 몰라도 밤을 새는 일이 허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