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하면 불면증이 생겨요

어릴 적에는 수면이 자연스러운 의식, 습관과도 같았어요.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이 당연하게 느껴질 정도로 잘 잤었지요.

그래서 잘 잔 덕분에 키도 훌쩍 큰거 같단 생각이 들 정도로요.

 

그런데 성인이 되고 고민과 불안, 걱정들이 생겨나기 시작하고 한번씩 불면의 날들이 시작되었습니다.

취업 스트레스에 새벽까지 잠 못 들던 날이 있었지요.

 

그리고 결혼하고 나서는 임신과 육아를 시작하고 아이들 케어하느라 새벽에 깊이 못 자고 쪽잠을 자기 시작하니 수면 패턴이 엉망이 되더라구요.

아이 둘은 키우느라 제대로 자지 못한 날들이 길어지고 육아스트레스에 수면의 질은 점점 떨어졌어요.

 

아마도 제가 예민하고 불안도가 높은 탓에 밤에 잠이 쉽게 들기 어려웠을거 같아요.

아이들이 어릴 때는 자주 아파서 밤에 보초 서느라 또 잘 자지 못했구요.

 

그렇게 지내다보니 잠을 자기 전에 맘이 편안해야 되는데 잠을 자는 행위가 두려워지기 시작했어요.

잠을 잔다는 게 뭔가 깊은 수렁에 빠지는 기분이라고 할까요?

잠을 잘때 자연스럽게 잠에 빠져들어야 되는데 잘 안 되더라구요.

 

아마도 정신적으로도 힘든 시기여서 그랬던 것 같아요.

 

지금은  불면증이 오지 않도록 몸과 마음이 건강하게 지내려고 노력하는 중입니다.

 

운동도 하고 내 마음이 편안하게 지내려고 책도 읽어보고 그런 영상도 챙겨봅니다.

 

기질이 예민한지라 걱정, 불안이 생기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생각하느라 불면이 올 때도 있지만요.

저랑 비슷한 성향의 분들은 공감하실거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