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늘 뭔가를 어릴 때부터 먹었고, 항상 다이어트를 해왔어요. 다이어트를 중, 고등학교때도 쉬어 본 적이 없거든요.
시험기간이나 주말에는 몰아서 먹는 과식이나 폭식은 있긴 했어요. 그런데 고3때는 체중이 15kg나 확 올라갔어요.
52kg에서 67kg가 된 거죠. 그때는 진짜 매일 밤마다 폭식에 가깝게 먹었거든요.
3끼 다 먹고, 밤에 또 라면 2-3봉지, 빵, 과자 이런 것들을 먹다 지쳐서 잠이 드는 패턴이었죠.
다이어트를 하고 싶었지만 일단 대학을 가야 하니까 그냥 참았어요.
아침마다 일어나서 속이 부대끼고 너무 힘들었지만, 그래도 꾸역꾸역 공부는 했어요.
성적은 그래도 떨어지지 않으니까 밤마다 먹는 것도 별 대수롭지 않게 넘겼어요. 저도 부모님도요.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니까 그때부터 식이장애는 시작 된 거였더라고요. (폭식장애)
아..그때 치료를 받았으면 어땠을까, 지금도 생각해요. 대학에 붙고 나서는 독하게 다이어트를 시작했죠. 처음에는 건강식으로 3끼 먹고 운동을 했어요.
하루에 2시간씩이요. 3개월 만에 50kg 후반이 되었어요. 그러다 점점 더 강박적으로 다이어트를 했죠.
칼로리 계산도 철저히 하면서 1400kcal에 철저하게 식단을 맞췄어요. 운동도 하루에 2번씩 4시간을 했죠.
그렇게 하니까 6개월 만에 42kg가 되었어요. 날아갈 것 같았죠.
적게 먹고 많이 움직이는 내 자신에게 희열을 느꼈어요. 주변에서도 마른 나를 칭찬해주니 기분도 좋았거든요.
뭔가 특별해 지는 거 같아서요. 한 6개월 지났을까요? 38kg까지 내려가면서 정점을 찍었죠. 이제 음식 자체를 먹는 게 무서웠어요.
주변에서 간식을 주어도 이거 먹으면 살찌겠지? 하며 참았죠. 생리도 당연히 끊겼고요.
아무것도 하기 싫고 무기력하고 우울했어요. 숨 쉬는 것도, 계단 올라가는 것도 힘이 들더라고요.
이때 제가 좀 이상하다고 처음으로 생각했던 거 같아요. 그래도 저는 인정하지 않았죠. 주변에서 뼈만 보인다고 말랐다고 해도 듣지 않았어요.
계속 안 먹으려고 했거든요.
엄마가 이때 강제로 병원에 데려가기도 했지만 상담을 몇 번 가고 가지 않았어요. 그냥 뭔가 제 식사에 누군가가 참견하는 것도 싫었거든요. (거식증)
에휴.... 체중은 폭식으로 찐 거예요. 계속 참다가 나중에는 폭식이 터지더라고요. 미친 사람처럼 먹었어요.
하루에 5000kcal 이상 먹은 거 같아요. 참담했죠. 2주가 지나니 7kg가 올라갔더라고요.
3개월이 지나고 70kg 육박한 제 체중을 보면서 죽고 싶었어요. 그때부터 구토가 시작 됐던 거죠. 구토 하면 살 빠진다고 해서 한 번 해보니 되더라고요. (폭식증)
지금은 다시 50kg 후반이 되었지만 다이어트를 놓을 수 없어요. 40kg대로 다시 돌아가고 싶거든요. 그래도 어쩔 수 없이 상담에 온건... 폭식, 구토 때문에 일상생활을 할 수가 없어서 왔어요. 폭식, 구토 안하면서 40kg대로 다시 돌아갈 수 없을까요? 많이도 안 바래요.
작성자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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