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이장애 주제를 보고 나서 바로 남편이 떠올랐어요.
제 남편이 식이장애인 것 같아요.
먹는 걸을 좋아하고 퇴근 후 집에서 휴식을 취하며 보는 유튜브, 티비 볼 때도 먹방 유튜버, 음식, 먹방 코너들을
매일매일 봅니다.
남편은 어릴적 체형이 살집이 있는 체형이였다고 했어요. 먹는 걸을 좋아하고 어릴 적부터 엄마가 먹는 것을 항상 푸짐히 해줘서 남들보다 먹는양도 많았다고 했어요.
고등학교 때부터 외모에 신경쓰기 시작하면서 먹는 양을 줄이고 운동도 하며 살을 많이 뺐다고 했어요.
살이 빠진 후부터는 살이 다시 찌는게 싫어서 먹는양을 항상 조절했다고 하더라구요.
결혼하고 나서도 보기 좋은 체형, 살찐 체형은 아니였고, 제가 임신 했을 때 이것 저것 같이 먹고 남편이 저랑 입덧도 같이하고 입덧 끝나고 저 먹고 싶다는거나 먹을 때 항상 같이 잘 먹었어요.
제가 임신으로 배가 불러올 때 남편도 덩달아 점점 살이 불어나더라고요.
둘다 먹는 걸 좋아하고, 저는 남들에 비해 먹는 양을 많고 남편도 저와 같이 잘 먹다보니 살이 찌기 시작하더라구요. 그리고 남편의 안좋은 버릇 중 하나가 밥 먹고 나서 배부르면 소파에 잘 누워있어요.
그리고 더부룩하다고 하고 너무 많이 먹을 날은 화장실에 가서 구토를 하더라구요.
젊은 적엔 그래도 그렇게 자주 있는 일은 아니였어요.
고혈압이 있는 남편에게 의사선생님이 젊은 나이이니 체중 조절을 먼저 하자고 하였고, 남편은 체중 조절을 위해 음식 먹을 때 굉장히 신경쓰고 자제하면서 먹었어요. 탄수화물은 줄이고 반찬위주로 식단 조절을 했어요.
밥 먹을 때는 맛있게 아주 잘 먹어요.
근데 남편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많이 먹고 폭식을 합니다. 그리고 나서는 바로 화장실로 직행하며 토를 해요.
평소에는 식단 조절을 하며 잘먹는데 좋아하는 음식이나, 스트레스 받는 날이나, 술이 땡길 때면 여지없이 폭식을 하고 화장실로 가서 구토!! 이런 패턴이 반복이예요.
평소 식단 조절도 잘하고 더 먹고 싶어도 정량만 먹다가 폭식할 때마다 구토를 하다보니 너무 걱정이 되고 고민이예요.
저는 많이 먹으면 더부룩하거나, 조금 더부룩해도 참을 수 있는데, 남편은 그 더부룩하고 속이 꽉찬 느낌이 너무 부대끼고, 불편하고, 토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구토를 해야 속이 편하다고 하더라구요ㅜㅜ
식이장애가 의심되는 분들, 식이장애 자가 진단 테스트해보세요.
남편은 테스트 중 6번이 가장 심해요. 음식을 먹을 때 마다는 아니지만 조금 과식이나 폭식, 많이 먹는날은 구토를 하니 예전보다 밥 먹고 나서 구토하는 횟수도 점점 늘어 걱정이 되는데 본인은 맨날 괜찮다고 하니깐 너무 고민이 됩니다.
1번처럼 체중변화에 민감해요. 매일 매일 체중을 재고 쪘다고 스트레스를 받진 않지만 몸무게가 늘어나면 바로 음식양 조절을 해요.
스트레스를 받으면 맛있는 걸 먹어야 스트레스가 풀린다는 남편은 최근들어 더 자주 많이 먹고 폭식을 하기도 하고 먹고 난 후엔 구토하는게 반복되다보니 아이도 "엄마, 아빠 또 토해"하고 이야기도 해요.
음식조절, 양 조절을 하다보니 남편 위도 작아진 것 같아요. 남편은 정량을 먹지 않고 더 많이 먹었다 생각이 들면 속이 너무 답답하고 불편하다고 참지 못하고 바로 구토를 해야 속이 편하다고 하네요.
제가 걱정이 되어서 너무 문제인 것 같다. 병원에 가자고 해도 문제 없다고 괜찮다고만 하는 남편 때문에 보는 저는 너무 속상하고 걱정되고 고민이 됩니다.
작성자 익명
신고글 폭식 후 반복되는 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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