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성 폭식

10대 후반부터 스트레스 받거나 우울하면 먹는 걸로 풀어버릇 했어요. 그때부터 맛있는거 먹는 행위 자체가 제게는 위안이 된 것 같아요. 문제는 취업하고 일 시작하면서 회사 스트레스가 너무 심하니까 극단적으로 폭식하게 되더라고요. 매일마다 퇴근할 때 먹을거 잔뜩 사서는 집에 돌아가서는 폭식하는게 일상이었는데 정말 목구멍까지 차오를 때까지 음식을 밀어넣었던 것 같아요. 그러다가 토하기도 하고.. 30대가 되어서 퇴사하고 회사를 쉬는 동안 다행히 증상이 많이 호전되긴 했지만 스트레스성 폭식을 완전히 끊어내는게 참 어렵네요. 예전처럼 매일 그러는건 아니지만 아직도 스트레스 받으면 여전히 폭식하고 폭식한 후에는 죄책감과 후회가 밀려와서 괴로워요. 애초에 폭식하지 않게 감정을 다스리려고 노력도 많이 하는데 스트레스 받을 일이 많다보니 쉽지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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