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몸무게 강박감으로 인한 운동 식이 장애를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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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의 최고 몸무게는 몇이였나요.

저는 한 때 아주 살이 쪘었습니다.

학생 때였는데 공부를 열심히 한다고 공부만 하고 운동 안하고 먹기만 하니 자연스럽게 살이 찐 것 같아요.

그런데 이렇게 살다가는 연애도 못할 것 같고 남들의 시선이 너무 신경쓰여서 살아갈 수 없겠더라구요.

그 당시 제 몸무게는 제 키 표준 몸무게보다 40kg가 더 나갔습니다

그래서 미친듯이 운동을 했어요

운동을 하고 식이요법도 하고 열심히 3달 정도, 대학교 가기 전에 엄청 열심히 운동했습니다.

 

 

그 결과 30kg를 감량했습니다.

한달에 10kg꼴을 감량한 셈이죵!

근데 문제는 몸무게를 유지하는 것이 참 힘이들더라구요

기본적으로 먹는 것을 너무 좋아해서 식이요법을 유지하려고 노력은 했지만 (적당히 먹고, 매 끼 챙겨먹고, 고칼로리 음식 피하기) 이게 살다보니 지키는게 쉽지 않았고..

나중에 되니까 몸무게 강박감이 있다는 것을 알았어요

그래서 뭔가 많이 먹은 날에는 강력하게 다음날에 금식을 하거나..

먹고 죄책감에 토를 하기도 했거나..

먹은 날에는 운동을 너무 과도하게 했어요..

보통 식이장애라하면 과대하게 먹거나 안먹는거라고 아시던데

먹고 운동을 엄청 과도하게, 미칠듯이 하는 것도 식이장애 중에 하나라고 하더라구요

 

 

전 많은 증상 중에 이 증상이 젤 심한 것 같아요..

진짜 미칠 것 같이 운동을 합니다

만약 먹은 칼로리가 300kcal이면 적어도 450kcal은 운동하는 제 자신의 강박감이 있어요

이렇게 하면 적어도 찌지는 않으니까요..

근데 이렇게 하면 운동에 지나치게 과도한 시간을 너무 쓰게 되고..

다른 사람과 보내는 시간도 잘 못 갖게되고..

너무 힘드니까 스스로 심적으로 지치는 현상을 제가 겪더라구요..

그리고 지금도 갖고 있아요

지금도 일단 그 몸무게로 돌아가서는 안돼! 라는 생각으로..

치팅데이로 먹을 때는 먹지만 먹는 날에는 운동을 과도하게 하는 증상을 겪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에는 지나치게 적게 먹어 식이요법에도 문제가 있을 것 같구요 ㅠㅠ

 

 

지금은 건강에 별다른 증상이 없지만 나중에 이 증상들이 저에게 해가될까봐 너무 걱정이 됩니다

몸무게는 현재 유지에서 약간의 상승폭을 겪고 있는데 ..

지금도 저는 몸무게를 유지하고

옛날의 모습으로 절대 돌아가지 않기 위해

과도하게 저를 옭아매는 것 같아요..

적당한 운동이 좋다라는 걸 알고 있지만 옛날로 돌아가고 싶지 않은 저는 저를 과도하게 사용하고 있는 것 같아요

하지만 그래도 맛있는 것을 포기할 수는 없으니 큰 딜레마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 제가 더 문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중간의 접점을 찾아야하겠지만.. 

그게 쉬울 것 같진 않네요 ㅠㅠ

 

 

운동 적당히 하면 되징!

라고 말하는 걸 들어도 돌아서면 또 강박감에 갇혀 운동 죽을 듯이 하고 다음 날에 굶거나 적게 먹는 악순환을 다시 반복하고 있으니까요

미친 듯이 운동을 한번씩은 하신적 있으시겠지만..

그것이 강박이 되어..

매일매일 토할때까지 운동을 하는 적이 있으신가요..

저는 그런 삶을 하루하루 살고 있습니다.

만보 걷기? 그 이상의 고통이 수반될때가 많아요..

 

 

 

이럴 때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행복해지기 위해 운동하고 먹을 것을 관리하고 있는 것 같지만.. 

사실 행복한가 라고 생각했을 때 그러지 않은 것 같아요 ㅠㅠㅠ

열심히 운동해야지 하는 생각에 또 접한 것이 캐시워크 같은 운동 관련 앱테크 앱들이였구요

행복해지기 위해 운동하지만..

사실은 행복하지 않은 것 같은 저의 모습..

정말 딜레마 같아요 ㅠㅠ

 

 

아 이번 고민 상담소는 정말 쓰다가 눈물이 납니다..

저는 평생 이 문제를 갖고 살아갈 것 같아요..

본능적으로 그렇게 느껴집니다..

누군가가 해결해줄 수 없다라는 걸 알기 때문이에요..

제 하기에 달린 일이니까요..

나를 위해 살고 있지만..

저는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생각하기때문에..

남한테 보여지는 저의 모습도 중요하다고 생각이 들어요..

거기서.. 저는 그 모습을 위해 노력하다가 식이장애가 생긴걸지도 몰라요..

 

 

이게 정말 과도하게 운동을 하는게 심각한 건지 모르시는 분들이 있는데 정말 사람 기빨리게 합니다..

저같은 분들 있나요..

예전의 모습이 두려워 돌아가기 싫어 자신을 옭아매시는 분들.. 

행복한 운동을 하지 못하는 분들..

같이 의견 나눠보아요..

그리고 좋아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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