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수화물을 과도하게 제한하는 식이장애

당뇨판정 받은지 9년 되었네요.

당뇨는 식이요법, 운동요법 그리고 약물요법 이 세가지를 적절히 병행해야 관리가 되는 병입니다.

식이요법은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을 적절히 균형있게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탄수화물의 섭취 대표적으로 밥, 떡, 면, 빵을 줄이는 것이 핵심입니다.

밥은 보리밥이나 현미로 대체하고 혈당을 급격히 올리는 떡, 면, 빵은 거의 먹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맛있는 떡, 면, 빵을 참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면 10여년이 지난 지금은 이런 탄수화물의 섭취를 너무 많이 줄여 몸에 힘이 없고 멍한 증상을 동반하고 있습니다.

밥은 100g정도 먹으니 적긴 적죠.(햇반 210g)

탄수화물 음식을 보면 먹고는 싶지만 혈당 걱정때문에 거부하는 일종의 식이장애가 생긴 것이죠.

주치의도 탄수화물의 양을 조금 높혀도 되겠다고는 하지만 실천이 잘 안되더군요.

저에게 밥, 떡, 면, 빵은 설탕으로 보여요ㅠ (사실 소화되면서 포도당으로 분해가 되니까 틀린 말은 아닙니다ㅎ)

당을 에너지원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곳이 뇌라서 당섭취가 부족하면 치명적일 수 있다고 하는데...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당뇨는 참 만만한 병이 아닌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