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성 식이장애 심해요

저는 어렸을때 부터 먹는 양도 많지 않았고

입도 짧아서 항상 밥을 남기곤 했었어요.

그러다 중학생이 되면서 외모에 관심이

생기고 이성에 눈이 뜨이면서 부터 

나의 몸매에도 신경을 쓰게 되더라구요.

저는 뚱뚱하지도,그렇다고 마른체형도 아닌

그냥 딱 적당한 날씬 체형인데도 나보다 

예쁘거나 날씬한 친구들을 보면서 부러워서

잘먹지도 않고 살뺀다는 생각만 하게 되었죠.

그게 시발점이 었을까요?

고등학교 진학하면서 피아노 콩쿨 준비를

하게될땐 그기간 동안에는 정말 신경이

곤두서있고 예쁜 무대의상을 입고 싶어서

일부러 안먹을 떄도 많았죠.

한끼,두끼...그렇게 굶거나 호박죽으로만

끼니를 대신하다 보니 결국 거식증까지 

접하게 되었고 먹은것도 없는데 계속 

속에서 울렁증세와 토하기 시작했죠.

심지어 음식을 볼때마다 이걸 먹으면

또 살찔거라는 생각에 보기도 싫어졌어요.

병원에 가서 상담도 받고 진료를 해보니

스트레스성 거식증세라고 하더라구요.

병원에서 처방해준 약을 먹고 

피아노도 그만두게 되면서 더이상 스트레스받을 일은 없겠다 싶어서인지 한동안은

증세가 호전되면서 괜찮아 졌어요.

그러다 20대가 되고 직장을 다니면서 

업무에 너무 과몰입했는지 입맛이 없고 

먹을때마다 위가 쓰리고 토하고 싶은 느낌이

자꾸 생기더라구요.

그렇게 잘 먹지도 않고 버티다 결국 체중은

42kg까지 빠졌고,갑자기 살과 체중이

훅~하고 빠져서인지 보는 사람마다 얼굴이

왜이렇게 안좋냐며 걱정을 하더라구요.

그때부터 거울로 내얼굴을 보면서 예전에

그나마 살이 조금 붙어있던 얼굴이 

그리워졌고 조금씩 많이 씹어서라도 

일부러 먹으려고 노력을 했어요.

그러나....잘못된 식습관으로 인해 이젠 

살이 빠지는게 아니라 점점 먹는양이

많아지면서 갑자기 훅~하고 찌더라구요.

42kg에서 3개월만에 70kg까지 

찌다보니 이젠 너무 뚱뚱해진 내모습이

싫어서라도 살을 빼야겠단 생각에 굶는 

다이어트를 하게 되었어요.

그러다 결국 위가 너무 쓰리고 아파서 

위내시경을 했는데 결과는..

           만성 십이지장궤양

처음 들어보는 진단명에 얼떨결 했고

의사 선생님께 물어보니 일반적인

역류성 식도염같은 증세보다 훨씬 심한

정도라고 하더라구요.그리고 질병명에 

만성이라는 단어가 붙으면 심각하다고...ㅠ

그때 바로 머릿속에 스친건 

"내가 이러다 결혼도 하기전에 

무슨일이라도 생기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에 갑자기 겁이나기 시작했어요.

그때부터 선생님께 어떻게 하면 되냐고 

물어보니 일단 식습관과 일상생활 중의

자세등등 여러가지 개선점을 알려 주셨어요.그때부터 조금씩 변화를 주면서 정말 열심히

개선을 위해 노력을 했죠.

우선 운동을 하며 식단 조절도 하면서

살과 체중 감량을 하게 되었고 

그나마 조금씩 건강을 되찾게 되었죠.

출처: 네이버 sbs뉴스픽

 

사실 완전히 치료된건 아니에요.

거식증에서 폭식증까지 왔다갔다 

반복적인 증세를 겪었기 때문에 결코

쉽지는 않더라구요.

배가 고프지도 않은데 스트레스 받으면

괜히 스트레스 풀고 싶다는 생각에 

먹을것을 찾게 되고,주변에서 못먹게 하면

무슨 핑계를 대서라도 꼭 먹으려 하는

의지가 있거든요.그러다 결국 먹게되면

또 살로 갈거라는 생각에 일부러

토하게 되고...이런 행동들이 반복되다 보니

식습관이나 식단 루틴이 완전히 깨져서 

그나마 중간에서 멈춰버린 채로 유지하고

있는것 같아요.

 

저는 음식을 진짜 속편하게 먹어 보는게 

간절할 정도가 되었어요!

먹을때 더이상 위가 쓰리거나 따가운 

증세가 없이 정말 맛있게 그 음식 맛을

느끼면서 편하게 먹어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