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일 퇴사(86년 11월 입사-23년 1월 퇴사)
6월 3일 급성 췌장염 수술
6월 4일 모친사망
6월 6일 모친 장례진행
7월 4일 코로나 확진
퇴직후 남편에게 부탁한건 본인의 행복만을 위해 살라는 제 부탁하나였어요.
오랜세월 가족을 위해서 살았고,
치열한 민주화와 전쟁같던 직장에서 잘 버틴건 존경받아 마땅한 일이니까요..
스스로도 잘 적응을 하고 있었어요.
아침에 산책하고 늘 즐기던 스벅서 커피도 한잔하고...
그리고 낮엔 헬스가서 운동도 하고
어려운 모바일 사용과 은행일도 배우고..
5월초 시모의 병세가 악화되면서 리듬이 무너지기 시작했죠..
그리고 모든일이 쓰나미처럼 한달만에 밀려 들어왔어요...
그리고 코로나로 격리되어 있던 3일차에
가슴답답함을 호소하더니 잠을 못자기 시작했어요...
그러면서 체중이 8키로가 갑자기 빠지더라구요..
혹시나 갑상선문제인지 검사를 받았는데 스트레스지수가 높게 나왔어요
워낙 고지혈, 당뇨 등 성인병들로 오랜시간 약을 먹고 있었기 때문에
또 신경과를 가서 상담한다는게 본인도 받아들이기 힘들어하더라구요..
고민을 하다
단골 한의원에 가서 상담을 하고 몇가지 한약을 지어왔어요..
그날부터 남편은 불안함과 불면증을 이겨내기 위한 모든걸 시작했어요..
1.새벽 5시 기상과 함께 천수경 독송(특별히 불교신자는 아니랍니다)
새벽시간 불경소리는 모든 인간사 번뢰를 씻어주는거 같아요...
2.새벽어싱
매일 새벽 6시면 생태숲을 걸었어요..
비가오는 날도,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날도, 그리고 영하로 떨어지는 겨울에도 걷고 있어요
3.가벼운 근력운동
주 5회 정도는 낮에 근력운동과 릴랙스한 스트레칭을 하면서
온몸의 긴장을 풀고 있어요
4.식사는 가능한한 기름기가 적은 재료로
아침은 누룽지나 연두부 , 저녁엔 생선이나 안심을 사용해서 소화가 잘되도록 식단을 했어요
5.저녁 수면에 들어갈때는
향을피우고 수면에 도움이 되는 음악을 틀어놓죠..
이때 마인드키의 힐링음악들이 큰 도움이 됐어요..시간도 1시간이상이고
주로 풀벌레나 빗소리 들이 마음의 안정을 주더라구요
남편의 불면증은 조금씩 나아지고 있지만 아직 ...ing중입니다..
옆에서 제가 할수있는 일은 그저 묵묵히 곁을 지켜주는 일이죠..
세상에서 가장 힘든건 본인이겠지만
누군가 항상 응원하면서 함께 이겨나갈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극복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