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못자는 고통 - 일상을 무너뜨리는 불면증

https://trost.moneple.com/insomnia/20163269

언제부터 불면증이셨는지 정확히 알수는 없지만 엄마는 심각한 불면증이예요.

다 키운 언니가 꽃다운 23살에 죽고부터 아마도 엄마는 서서히 마음의 병이 깊어지신듯 해요...

엄마의 맘 속에서 언니는 23살에 멈춰있죠.

 

벌써 30년이나 되었지만 엄마는 요즘도 언니 생각을 하며 매일 울어요.

안방에서 언니방으로 옮겨 살아오신지도 벌써 26년이나 되었고

초저녁 무렵 잠시 졸고 나서 12~1시쯤이 되면 갑자기 정신이 맑아지고

세상 살며 서러웠던 모든 일과 이젠 볼 수 없는 친정엄마와 언니 생각으로 머리속이 가득차 버린데요.

 

너무 고통스러워 잊어보려고 텔레비젼도 보셨는데 이젠 귀도 어두워져서 잘 들리지 않고.

한동안 새벽에 한권씩 소설책도 읽어보았지만 눈만 아플 뿐 

내용이 들어오진 않는 모양이예요...

잠시잠깐이라도 슬픈 생각을 덜해보려는 노력이였을 뿐....

 

잠깐 졸면서 자는 쪽잠을 합쳐도 3~4시간 외에는 못주무시는 거 같아요...

잠을 잘 못자니 피곤하고 기운도 없고 입맛도 없고....

잠만 잘 자도 세상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말 요즘 많이 와닿네요.

 

저는 요즘들어 북극곰처럼 점점 잠이 많아져요...

제 잠이 엄마에게 조금이라도 옮겨갔으면 좋겠어요.........

엄마의 코고는 소리마저 감미로운 그때가 그립네요.

 

망각의 묘약이라도 구해서 엄마가 편안한 잠을 주무셨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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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프카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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