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새 선잠이 들어도 불면증일까요?

신랑은 뒷통수만 닿으면 바로 쌕쌕거립니다. 아니, 이제 자야지 하면 바로 커억 거리며 잠들어버립니다. 버튼 누르면 실행. 이게 신랑입니다. 히야,, 어쩜 저렇게 잘 자지?? 하며 먼저 곯아떨어지는 신랑에게 약간은 야속한 마음도 듭니다ㅋㅋ

저는 한 10분~30분 내외로 잠드는 것 같습니다. 이런저런 생각, 걱정, 내일 할 일 등을 생각하다보면 잠이 들어요. 그런데 선잠이라고 해야 할까요,,? 푹 자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중간중간 깨어 다시 잠을 청하기도 하고 밤이 길게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건 많이 나아진 상태예요. 작년까지는 쉬이 잠들지 못했습니다. 1시간 이상 깨어있기 일쑤였고 너무 말똥말똥할 땐 지겨우니 휴대폰을 보고,, 그러니 더 잠이 안 오고,, 그런 날이 계속되었지요.

그러다 생활 속에서 조금씩 변화가 있었는데 그게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요. 최근 몇 달 전 부터는 휴대폰 보다 잠들지 않기, 잠은 꼭 침실에서만 잘 것 이 두 가지를 꼭 지키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배부른 채로 잠들지 않기, 불빛없는 환경 만들기, 잠들기 전에 꼭 화장실 볼 일 보고 자기. 이것도 되도록이면 지키려고 했어요.

이렇게만 했는데도 효과가 있었던 것 같아요. 그 중 탄수화물 줄이기가 은근히 큰 효과가 있었던 것 같아요. 전에 저탄고지 다이어트를 한 적이 있었는데 그 때도 잠이 잘 왔었거든요. 이번엔 건강상의 이유로 탄수화물 섭취를 제한하는 중인데 역시 도움이 된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푹 자는 건 힘들어요. 한 번도 안 깨고 눈 뜨니 아침이네? 이런 기분 느껴 본지가 오래된 것 같습니다. 당연히 아침이 상쾌하기보단 찌뿌드드 한 편이구요. 베개도 바꿔보고 이불도 바꿔보고 잠자리 온도까지 바꿔봐도 푹 자는 건 아직 어렵네요.

그래도 저렇게 환경에 변화를 주니 예전보다는 훨씬 나은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피곤한 하루를 보냈거나 일찍 일어난 날에는 저도 곯아떨어져 한 번도 안깨니 불면증은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그래도 눈 뜨니 아침이네! 이런 기분 느끼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