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증] 어떻게 버티고있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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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이런날이 올거라고 생각도 못했어요.

머리대면 바로 잠들고 아침 모닝콜에 겨우 일어나는 잠순이였거든요.

그런데 3년전쯤인가....

저에게도 그 무시무시한 불면증이라고 하는 녀석이 찾아와버렸어요.

그 당시 회사문제로 스트레스가 심했던 지라 불면증이 생겨도 이상할게 없는 시기였죠.

아무리 몸을 피곤하게 만들어도 잠이 오질않았고. 밤새 뒤척이다 아침이 되면 정말 머리가 깨질듯한 채로 출근준비를 했어요.

그렇게 사람이 잠을 안자고도 살수 있는게 신기할 따름이었죠. 

출근하다 한강으로 가고싶은 날이 이어졌어요.

어디서 뛰어내려 이 머리터지는 고민을 끝내고싶은 생각까지 자주 들었죠.

결국 버티다 못해 정신과를 찾았고 이런저런 제 상황들을 털어놓고 상담을 했어요.

의사쌤의 진단이나 상담내용이 큰 도움이 되진않았지만 결국 고민을 털어놓고 제가 결론짓고 하는 시간이 어느정도는 답답했던 제 마음에 숨통을 트이게했던거 같아요.

약 처방받을때 수면제를 반알씩 추가로 먹게 해주셨는데 수면제없이 못자는 지인이 있기에 무서워서 수면제는 정말 힘들때 외에는 먹지않았구요.

처방해주신 약을 먹었는데 신기하더라구요.

죽을것만 같던 일상이 살만해지고 힘이 나더라구요. 그렇게 두어달 도움받고 정신과 진료는 중단했어요. 

약효과든 어쨌든간에 왠지 제 힘으로 살아갈수 있을거 같았구요.

자존감을 높이기 위한 나름의 노력을 하기 시작했어요.

운동을 시작해서 살도 빼구요. 

뒤늦게 나마 해보고 싶던 공부도 시작해서 방송대 입학도 했구요. 

무섭지만 48세 나이에 운전도 시작했어요.

그리고 지금은 초보딱지떼서 새차도 뽑고 나름 베스트드라이버라 칭한답니다.

불면증은.... 아직도 힘들긴 해요.

한번 시작된 불면증은 이제 고질병이 된듯하네요. 이게 제 정신적인 문제인지. 갱년기탓인지 모르겠지만 잠잘땐 수면유도음악을 듣거나 잠잘 때만 침대에 눕는 습관을 들이는등 노력을 많이 합니다.

몸이 피곤하다고 잠이 오는건 아니에요. 피곤한날은 더 밤을 꼴딱 세기도 하거든요.

잠을 못자면 면역력이 떨어져 큰 병을 유발한다고 해서 걱정이지만 제맘대로 되는건 아니니 최대한 맘을 편하게 가지려 합니다. 

불면증 고민이 저만 있는게 아니라서 깜짝 놀랐어요.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잠못들어 힘들어하시다니..... 

다른분들 사연도 보면서 서로서로 기운북돋워주고 도움받을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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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복롱인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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