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불면증이 심한 사람입니다.
저의 불면증의 증상과 고충에 대해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어릴적부터 잠이 별로없었던 저는 불면증을 달고 살았어요.
늦게까지 드라마를 보고 웹툰을 보는게 즐거웠고
늦게까지 친구랑 노는게 좋았습니다.
요새는 퇴근하고 오면 피곤하긴 하지만
침대에 누워있으면 잠이 절대 안오더라고요…
자야지 마음먹고 자세를 편하게 해도
쓸데없는 공상,걱정을 하게되고
눈은 오히려 말똥말똥해지고 생각만 많아지네요.
그러다보니 잠자는 시간은 점점 늦어졌고
아침에는 머리도 아프고 힘이 없어더라구요.
점점 불면증이 심해져서 걱정이 되네요.
불면증의 증상을 알아보면
새벽에 일찍 깨고 다시 잠들기가 어렵다.
매일 밤 잠이 오지 않아 몇 시간 동안 자주 뒤척인다.
밤에 깊은 잠을 자는 것이 힘들다.
낮에 졸리고 피곤함이 반복적으로 느껴진다.
부족한 잠으로 인해 성격이 예민해져있다.
잠에서 깨면 꿈이 생생하게 기억난다.
잠자리에 누우면 정신이 또렷해지고 잠이 오지 않는다.
잠에 들기까지 30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된다.
잠을 자고 일어나도 개운하지 못하고 머리가 띵하다.
이 모든 증상이 다 제 얘기입니다.
어제도 새벽2시넘어서 잤고..
아침에는 또 일찍 깨더라구요.
수면시간이 점점 줄어드니
하루 패턴도 망가져가고 점점 힘들어져요.
저는 커피를 좋아하긴하지만 못마셔요.
출근하기 전날은 못마십니다.
카페인 영향을 많이 받거든요.
그렇다보니 아침일찍 커피를 마시면
밤에 잠이 심각하게 안와서 안마시려고 노력해요.
예전에 불면증이 너무 심해서
이것저것 알아보다가..
불면증의 원인을 찾아보게 되었는데요.
불면증 원인은..
수면환경이 밝거나, 시끄럽거나, 너무 덥고 추울때.
스트레스를 극심하게 받는 경우.
우울증이 있거나 불안증, 걱정거리가 있을 때
호르몬 문제나 갑상선 기능 저하일때.
핸드폰을 자기 직전까지 볼 때.
이런 상황이면 잠을 못잔다고 하더라구요.
원인에 대해 생각하다보니
거의 다 저에게 포함되는 원인들이더라구요.
저는 조금이라도 주변이 밝으면 잠이 오지 않아요.
일단 저는 성격이 엄청 예민한 편이라
절대 조명이 있는 곳에서는 잠이 안와요.
무조건 어둡게 불을 다 꺼야 그나마 잠이 올까말까입니다.
저는 자려고 하면 청각이 예민해져요.
시끄러운건 당연한거고
아주 작은 소리에도 예민해져서 귀가 쫑긋 세워지더라구요.
예를 들면 시계초침소리, 고양이가 돌아다니는 소리,
핸드폰의 작은 진동까지…
모든 신경이 귀로 쏠리는 느낌이랄까요?
그리고 남편의 코골이가 심해서 저는 항상 잠을 제대로 못자요.
저는 자기전 우울하고 불안해져요.
제일 큰 문제는...
저는 우울증과 불안증이 있다는 것입니다.
전에 우울증 편에서도 썼지만..
뭐가 그렇게 기분이 한없이 안좋아지는건지
꼭 자기전에 밤에 감수성이 풍부해지더라구요.
그러다보면 과거에 왜그렇게 살았나 혼자 생각하고
앞으로 미래는 과연 어떻게 될까?
내일은 또 무슨일이 생길까?
조용히, 평범하게 살아갈수있을까?
혼자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나갑니다.
그러다보니.. 잠이 쉽게 오질 않네요.
저는 잠이 도저히 안와서 핸드폰을 봐요.
이렇게 눈 뜨고 시간낭비할바에,
그 시간에 핸드폰이나 보자…
생각하면서 핸드폰을 봐요.
그러다보면 시간이 어느덧 새벽 2시,3시….가 됩니다.
이렇게 수면의 질이 안좋아지다보니
그게 누적되고 점점 힘들어지더라구요.
저는 낮잠이 많았어요.
예전에 이런 불면증때문에
쉬는 날엔 무조건 낮잠을 꼭 자야했어요.
낮잠이라도 안자면 죽을거같이 무기력했거든요.
근데 낮잠을 자니 밤에 또 잠이 오지않고
또 새벽에 자게되고.. 만성피로가 생겼네요.
그렇게 불면증은 무한반복 되고 있더라구요.
저는 잠을 자려면 술에 의존해야 했어요.
올해 초까지는 잠이 오지않아서
항상 술을 1~2병씩 꼭 먹고 잤어요.
술을 안먹으면 도저히 잠이 안왔거든요.
그렇게하니까 건강이 악화되는거같아서..
지금은 절주하고 있습니다.
가끔 도저히 안되겠다 싶을때만
소량으로 먹고 잡니다.
저는 일찍 일어나면 잠이 잘올거라 생각했어요.
그러다가..방법을 바꿔보자 하고
새벽 늦게자더라도 아침에 일찍 일어나보자. 생각하고
제 나름 일찍 기상인 8시에 기상을 했습니다.
(원래 쉬는 날 아침은 늦잠으로 10시쯤 일어납니다.)
그렇게 일찍 일어나고,
낮잠을 자지말아야지 다짐합니다.
그래서 요새는 낮잠을 안자고 있어요.
근데 너무 피곤하네요..
피곤해서 산책도 다녀오고 활동적인 걸 하려고
집안 일도 하는데 뭔가 능률이 오르지않는 느낌입니다.
저는 걸어다닐 때 몸이 뜨는 기분입니다.
일하는 날은 더 심합니다.
아침에 기상해서 씻고 출근하러갈 때
세상이 붕 떠보여요. 제 몸도 같이 뜨는 것 같아요.
술 취한것처럼 둥둥 떠서 걸어다니는 거 같아요.
특히 이 증상은 점심시간에 심해지는데..
점심에 밥을 먹고 직장에 다시 들어오면
너무 피곤하고.. 잠이 쏟아지고…
잦은 두통에 무기력해집니다.
저는 서비스직인데.. 손님 받을 때 활기차야하는데..
무기력하다보니 손님 받는것도 힘들고
활기찬 모습이 아닌 병든 닭처럼 골골대며 손님을 받게되네요.
일에 집중을 하기가 힘들어지고 있네요.
잠을 제대로 못자다보니 성격이 예민해져요.
퇴근하고 집에가면
남편이 옆에서 재잘재잘 말하는걸 들어줄 힘도 없네요.
너무 지치고 힘들거든요.
요새는 남편한테 버럭 화를 내기도 해요.
만사가 다 귀찮고 짜증이 밀려오더라구요.
남편도 일하고 와서 힘들텐데…
제 생각만 한거죠.
잠을 제대로 못자고 푹 못자다보니
성격은 성격대로 예민해져가더라구요.
아무것도 아닌 일에 화가 많이 나게 되네요.
치료를 해야할지 아직도 망설여집니다.
병원가서 치료해볼까 생각도 했지만
제가 워낙 아파도 병원을 잘안가는 성향이다보니….
낮에 활동적인걸 하고 몸을 혹사시키면
잠이 잘 오지않을까?
커피만 끊으면 괜찮지않을까?
낮잠을 안자면 괜찮지 않을까…
혼자 합리화를 하고 치료를 안하고 있네요.
예전에 같이 일했던 동료 언니도 불면증이 심해서
수면제를 먹고 있다고 알려주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한번 먹어볼까…해서
언니 수면제 먹으면 어때요? 좀 나아지나요?
물어봤죠.
그랬더니.. 그때 뿐이라고…
나중에 수면제가 없는 날은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운다고 하더라구요…
너는 증상 나처럼 심한거 아니면 먹지말라고..
약 먹고 다음 날 일어나면 엄청 무기력해진다고...
차라리 낮에 운동을 열심히 하고 밤에 폰을 내려놓고
눈을 감고 있어보라네요.
그러면서… 저에게 말을 해주더라구요.
불면증이 있는 환자들은..
하루를 무의미하게 보냈다고 느껴지거나
보람차게 못 보냈다고 생각하는 경우..
밤에 자기가 아까워서 더 잠이 안오는거라고 하더라구요.
근데 생각해보니 맞는 말인거 같아요.
저는 하루가 모자란 사람입니다.
아침 10시부터 밤 10시까지 12시간을 근무하니
제 시간이 없다고 느껴지고..
퇴근하고 와서 늦게 저녁을 먹으면
거의 11시가 다 되어갑니다.
그럼 저는 그때부터가 온전한 제 시간이라..
해야할 일을 체크해두고 그때부터 하곤해요.
그러다보니 시간은 자연스럽게 12시를 향해가고
잠은 잠대로 안오고 하나봐요.
일찍자고 일찍일어나서 생활해볼까도 했는데..
퇴근하고 밥먹고 바로자면 소화도 안된상태로 자게되고
일어나자마자 출근이라는 생각에 더 자기 싫었나봐요.
이런 불규칙적인 수면패턴이 지속되니
성격만 안좋아지고 건강도 안좋아지네요.
저 어쩌면 좋을까요?
병원가서 치료를 받아봐야 하는건지
일을 그만두고 혼자 여행이라도 다녀오면서
마음의 병을 치료하는게 맞는건지
너무 힘듭니다.
사는게 힘들다보니,
잠은 오질 않고 매번 힘드네요.
일상생활에 지장이 심하다보니 우울해져만 가요.
작성자 다우니향기
신고글 점점 심해지는 불면증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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