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갑자기 찾아온 불면증

어릴 때부터 잠이 너무 많아서 고등학샹 때는 정말 엄마와 많이 싸웠었다. 공부해야 할 시간에 잠만 자고 있으니.... 그 이후에도 뒤통수만 닿으면 잠드는 사람으로 유명했다. 엠티를 가도 수련회를 가도 여행을 가도 넘 잘 자는 사람이었다. 그런데 2년전 어느날부턴가 사고처럼 불면증이 찾아왔다. 좀처럼 잠 들기가 힘들고 새벽 1-2시를 넘겨버리면 다시 잠들기가 힘들어서 심할 때는 3-4일을 한숨도 못 자고 좀비처럼 출퇴근하며 집안일도 대충하고 살았었다. 그러다보니 신경이 예민해져 화도 많아지고 우울증까지 오나 싶을 정도로 힘든 나날들이 계속되었다. 병원에서 수면유도제도 처방받아 먹어봤지만 숙면이란 건 아예 불가능한 지경에 이른 것 같다. 요즘도 새벽 3시쯤엔 꼭 눈을 뜨는데 그 이후로는 잠들지 못한다. 자는 시간이 줄어들면 치매 위험도 높아진다던데... 걱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