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을 걸 보면 배불러도 멈추질 못해요

 

저는 엄청 말랐던 사람입니다.

원래 먹는 걸 좋아하지 않아서

많이 먹지도 않았고 가리는 음식도 많았어요.

 

그런데 아이를 낳고 나이를 먹을수록

먹는 걸 제어하지 못해서

살이 엄청 찌고 있습니다.

 

밥배 따고 디저트배 따로 있다고 하잖아요.

저는 밥배도 몇개씩 있는 것 같아요.

밥으로 뭘 먹어도

제 눈에 또 맛있는 게 보이면

그게 또다른 식사라 할 지라도

또 먹게 되는 거죠.

배가 너무 불러서 힘들 지경인데도

내 눈앞에 맛있는 게 있다 하면

멈추지를 못해요.

 

바로 지난 토요일이었네요.

금요일 저녁을 거하게 먹고

또 남편이 안주 삼아 먹는 걸

옆에서 이것저것 먹었어요.

나, 배 너무 부른데.. 하면서도

자꾸 옆에서 거들게 되거든요.

 

배가 너무 불러서 숨도 쉬기 힘들고

소화도 안돼서 약 먹고 잠을 잤어요.

그런데 너무 역해서 잠을 못자겠더라구요.

다시 일어나 소화제 먹고 잠을 청했는데..

몸이 붕 뜨는 기분이고

너무너무 피곤하고 잠은 오는데

잠이 들질 못하겠더라구요.

 

속이 불편해서 누워도 편하지 않고

앉아있자니 그 또한 불편하고..

 

이런 일이 한두번이 아닌데도

억제하고 고치자 하면서도 되질 않습니다.

 

이게 바로 식탐인 걸까요?

이런 증상도 식이장애인가요?

 

안먹으면 하루에 한끼도 안먹고 안움직일 때도 있는데,

먹었다 하면! 맛있는 것만 있다 하면! 참지 못하는 거.

폭식을 하는 것도 문제지만,

그보다 저 맛있는 걸 눈앞에 두고도 안먹으면

견디지 못하는 그 마음이 더 문제네요.

 

어후.. 정말 고민입니다 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