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왜 살이 찌는거야?

전 밖에서 식사를 하면 사람들이 말합니다.

" 그거 먹고 되겠어? 왜이렇게 안먹어? 이렇게 조금 먹는데  왜 살이 찌는거야?"

이 말을 매번 들어요. 물론 먹고 싶어요.

근데 이상하게 밖에서는 사람들의 시선 때문인지 음식을 거부해요. 

뚱뚱한 사람이 엄청 많이 먹으면 이상한 눈으로 저러니까 살찌지 이런  얘기할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요.

 

 집에 와서 드라마처럼 밥을 양푼에 

 비벼먹거나 하진 않아요. 

저는 집에 혼자 있는 날이면 폭식을 합니다.

먹는 시간도 불규칙한편이구요.

 

밥 먹고 바로 커피와 간식을 먹고 또 주전부리를 찾아서 먹고 계속 쉬지않고 먹어요. 

3시간동안 계속 먹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렇게 먹고나면 후회도 밀려오고 소화도 안되서 토를 합니다.

그렇게 살아서 그런지 몸이 망가져버렸어요. 유전질환인 당뇨가 있는데 당뇨인데도 식단을 신경 안쓰니 갑상선에도 이상이 오고 또 그로 인해 피부를 긁으면 알러지 반응처럼 붓고 조금 있으면 가라앉는 병이 생겼어요.

 

체중 증가와 비만에 대한 강한 두려움이 있어  식사를 줄이거나 굶는 행동을 반복 하기도 했구요.

제가 먹고 싶은걸 사서 집안 여기저기에 숨겨 놓기도 하고 쳐다만 보고 먹지않아요. 

 

'그냥 스트레스 받아서 그런거겠지.'

' 마음이 허해서 그런거다.'생각했어요.

전 이게 식이장애? 그런건지 인지를 못했어요.

마인드키 이번 고민 주제가 [식이장애]라서 검색을 해봤는데

일반적으로 폭식 행동이 먼저 시작되고 그 이후에 구토 행동이 시작된다.  

대부분 행동 자체를 부정하거나 논의하기를 거절한다. 딱 제가 행동하는거 자체더라구요.

 

신경성 과식증의 진단기준 한번 보세요.

 

1) 반복적인 폭식. 특정 기간 동안, 같은 기간에 대개의 사람들이 먹는 것에 비해 뚜렷하게 더 많은 음식을 먹으면서, 먹는 것이 조절되지 않는 느낌이 있을 때를 폭식으로 본다.

2) 체중감소를 막기 위해 구토하거나 하제 등의 약을 사용하는 등 부적절한 보상행동을 반복한다.

3) 3개월 동안, 평균적으로 1주 2회 이상 폭식과 부적절한 보상행동이 있다.

4) 자신에 대한 평가가 체형과 체중에 과도한 영향을 받는다.

5) 폭식이 신경성 식욕부진증이 있는 때에만 나타난다면 진단하지 않는다.

 

아무게도 말 못하는 이런 얘기 여기서 하게 되니 마음이 좀 편해지는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