랑군의 코골이로 인해 쌓인 불면증ㅜ

📢익명도 가능해요. 자세하게 고민을 털어 놓을수록 더 개운해지실 거예요.

 

 

큰애가 벌써 스물하나이니.. 결혼 꽉찬 만21년차..

벌써 이렇게 많이 되었네요..

네.. 저의 불면증의 나이도.. 만 스물하나네요ㅠ

결혼하고나서 안.. 남편의 코골이..

제가.. 남의 재채기소리는 물론 사소한거에도 정말정말 잘 놀래고.. 소리에 좀 예민하거든요.. 그래서.. 결혼전 사귈때도.. 동생이랑 함께 사는 제 자취방에 남편이 무소음벽시계 그런거 선물해주고.. 그랬었는데.. 왜 몰랐을까요.. 코골이를 할꺼라는걸.. 생각1도 안했었던거있죠ㅜㅠ

 

돌아가신 친정아빠가.. 진심 크게 코를 골았었는데.. 제가 곁에선 잠을 못잤었어요. 어차피 고딩때부터 자취를 일찍 시작했었기에.. 맨날 엄마만 걱정했었는데 다행히 친정엄마는 그거에 익숙해져서 잘 주무시더라구요.

 

근데.. 전.. 진짜 아직도.. 여전히.. 익숙해지지않고 못자네요ㅠ 애들이 신생아때는.. 정말 돌아서면 울고.. 잠이 진짜 없는 애들이었어서 제가 잠을 거의 잘 못잤어요.. 그걸로.. 결혼전 라식을 했었는데도.. 원체 못자니깐 피곤함에 시력이 다시 나빠져서 재수술까지 했거든요. 근데 더 큰 문제는...... 아이들은 커가면서 잠을 자지만.. 남편의 코골이는 더 줄어들질않는ㅠ 그래서.. 언제나.. 가족들 다 자는시간 거실서 있다가.. 남편잠든후.. 한참 코골이후 새벽 2시가 넘어갈때쯤 살짝 코골이가 줄어들때.. 그때야 침대로 들어가네요.. 허리가 안좋기에 마냥 거실서 있을순없어서요.. 그렇다고.. 들어가자마자 잠드는것도 아니고ㅜ 이른출근이라.. 남편알람에.. 얼마자지도 못하고 깨서 출근시키면.. 아이들 등교땜시 또 못자고.. 그래서.. 안그래도 허리불편해서 아침은 힘든데.. 잠을 못자니 부러 오전을 그냥 누워있을때가 많아요. 역시나 잠을 자면 좋겠지만.. 폰도 안만지고 암막커튼 다 쳐져있어도 잠에 든 경우는 손에꼽네요;;;; 혹여 일찍 자더라도 결국 코골이소리에 깨더라구요. 따로 잘만큼 방이 여러개인 집도 아니고요;;;;;

 

근데 6시반이면 출근인 남편도.. 피곤하니 자야하잖아요ㅜ 그러니 그냥 제가 참게되네요.. 한명이라도 잘자는게 어딘가.. 하면서요;; 이넘의 isfj ㅋㅋㅋ

 

매번.. 쟈기 코골이 심한편이라고.. 병원가보자해도.. 전혀 동의를 안하는 남편땜에ㅠ 매일매일 공처가, 애처가라고 외치면서.. 왜그럴까요ㅠㅠ 그러니.. 암만 잘해줘도.. 마음에 와닿지않아요..

잠을 못자니.. 항상 피곤하고.. 면역력도 정말 안오르고.. 면역력이 바닥이니 허구헌날 구내염에.. 눈떨림에.. 결국.. 살려고! 영양제만 계속 추가로 먹고 버티네요. 허리나 어깨아픈거땜시 치료를 받아도 약 효과도 거의 없어서 상담하면.. 당연히 병원에선 단 몇분이라도 숙면이 중요하다고 하고ㅜ

 

 

진짜 잠 좀 푹 자고.. 일어날때..

" 아 잘잤다~~"

이거 한번 진짜 해보고 싶어요ㅠ

 

이 생에서는.......... 포기각이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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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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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방고양이
    상담교사
    글 읽으면서 마음이 정말 무겁고 답답하시겠어요 😢
    결혼 후 20년 넘게 이어진 수면 문제와, 남편의 코골이, 아이들 육아, 허리 통증까지… 하루도 편히 쉬지 못한 시간이 이어지니 몸과 마음이 지치는 건 당연해요.
    
    먼저, 지금까지 이렇게 버텨오신 것만으로도 정말 대단하세요 💛
    많은 사람이 ‘잠 못 잤다’고만 말하지만, 이렇게 오래 지속된 수면 부족은 몸 전체에 큰 영향을 줘요. 면역력 저하, 피로, 눈떨림, 허리 통증 등 몸이 보내는 신호를 보면 충분히 힘드셨을 거예요.
    
    남편분이 코골이로 병원에 가길 동의하지 않으셔서 스트레스도 크시겠지만, **수면 환경을 최대한 개선하는 방법**부터 시작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 귀마개나 백색소음(선풍기, 조용한 음악) 사용
    * 거실에서 자는 시간을 줄이고, 허리 편한 낮은 매트리스나 전용 쿠션 활용
    * 잠들기 전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호흡법으로 긴장 완화 🌙
    
    그리고 잠을 못 자는 날이 반복되면, **스스로를 다그치지 않고 ‘오늘 하루도 버텼다’고 인정하는 마음**도 중요해요. 🫂
    가능하다면, **수면 클리닉이나 이비인후과 상담**을 통해 남편분과 함께 해결책을 찾아보는 것도 방법이에요.
    
    언젠가 “아, 잘 잤다~” 하고 느낄 날이 분명 올 거예요 ✨
    지금은 작은 환경 변화와 마음 챙김으로 조금씩 몸을 회복시키는 단계라고 생각하시면서, 오늘 밤도 **스스로를 조금 더 배려하는 시간**으로 만들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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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만보는귀여워
    상담교사
    이야기를 읽으면서 얼마나 오랜 시간 동안 불면의 밤을 견뎌오셨는지가 느껴져요 ㅠㅠ
    단순히 잠을 못 자는 게 아니라, 그 뒤에는 가족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과 책임감이 있네요. 결혼 이후부터 지금까지 20년 넘게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내셨다니, 그 피로가 얼마나 쌓였을지 짐작돼요. 남편의 코골이처럼 외부의 소리 때문에 잠을 방해받는 경우, 단순한 불편을 넘어 건강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결코 가벼운 문제가 아니에요.
    지금처럼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는 생활이 오래되면 몸의 회복력과 면역력이 떨어지고, 작은 자극에도 예민해질 수 있어요. 또, 수면 부족은 마음에도 큰 영향을 줘요. 그래서 몸의 피로만이 아니라, 서운함이나 외로움이 함께 쌓이게 되는 거예요. 이런 상황에서는 “그냥 내가 참자”보다는, 현실적인 조정이 필요해요. 남편분의 코골이가 단순 습관이 아니라면, 수면무호흡증의 가능성도 있어서 꼭 진료를 받아보시길 권해요. 부드럽게 이야기하면서 건강검진 차원으로 함께 가보자고 제안해보는 것도 좋아요.
    그리고 스스로의 수면 환경을 조금이라도 지킬 수 있는 방법을 만들어보세요. 귀마개를 사용하거나, 잔잔한 백색소음을 틀어두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어요. 또, 너무 늦게까지 거실에서 기다리기보다는, 본인의 수면 리듬을 먼저 맞추는 게 좋아요. 남편이 잠든 뒤에 들어가야 한다는 압박에서 벗어나야 몸이 조금이라도 회복될 수 있어요. “내가 자야 가족도 건강하다”는 생각으로 스스로의 휴식을 우선순위로 두세요.
    무엇보다, 오랜 시간 참아온 자신을 꼭 칭찬해주셨으면 해요. 가족을 위해 밤을 희생하고도 불평보다 걱정이 먼저였던 마음이 너무 따뜻해요. 하지만 이젠 조금은 자신을 위해서 쉬어도 괜찮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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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21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남편분 코골이 때문에 잠 못 주무시고 면역력까지 떨어져 얼마나 힘드실까요? 소리에 예민하신데다 애들 어릴 적 못 잔 잠까지 겹쳐 지금은 몸도 마음도 너무 지쳐있는 상태이실 거예요. '아 잘 잤다'는 그 한마디조차 마음껏 못하시는 작성자님을 생각하니 마음이 너무 아파요 😢
    이 문제는 남편분의 심한 코골이와 작성자님의 소리 민감성, 그리고 그로 인한 만성적인 숙면 부족의 악순환이 주된 원인이에요. 남편분은 코골이를 단순한 잠버릇으로 여길지 몰라도, 코골이는 수면 무호흡증 같은 건강 문제의 신호일 수도 있답니다. 잠을 제대로 못 자니 허리 통증도 더 심해지고, 면역력 저하로 구내염과 눈 떨림까지... 작성자님의 몸이 보내는 적신호예요. 게다가 "왜 이럴까" 하며 작성자님의 고통을 외면하는 남편분의 태도가 마음에 더 깊은 상처를 남기고 있고요.
    
     작성자님의 소중한 잠을 되찾고 '아, 잘 잤다~'라고 웃으며 말할 수 있는 그 날을 위해 몇 가지 방법을 제안해 드릴게요.
    
    1. 남편분과 진솔하고 단호한 대화: 남편의 코골이는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가족의 건강 문제'라는 점을 명확히 전달해야 해요. 작성자님이 21년간 얼마나 고통받았는지, 면역력까지 떨어져서 몸이 망가지고 있음을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코골이 치료를 위한 병원 방문을 강력하게 요청해 보세요. 사랑한다면 서로의 불편을 이해하고 노력해야 하니까요!
    
    2. 당장의 수면 환경 개선: 남편분의 치료는 시간이 걸릴 수 있으니, 당장 작성자님의 잠을 위한 방법을 찾아야 해요. 소리에 예민하시니 귀마개나 노이즈캔슬링 이어폰, 혹은 백색소음기를 활용해 보세요. 밤마다 거실로 나가시는 것 대신, 때로는 잠시 침실을 분리하는 것도 작성자님의 건강을 위한 현명한 선택일 수 있답니다. "내 잠과 건강이 최우선"이라고 스스로에게 말해주세요.
    
    3. 작성자님만을 위한 숙면 루틴 만들기: 허리가 불편하시니, 거실에 계실 때는 스트레칭 매트 등을 활용해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잠자리에 들기 1~2시간 전에는 따뜻한 물로 샤워하거나 명상 음악을 듣는 등 편안하게 몸과 마음을 이완시켜 주는 루틴을 만들어 보세요. 햇볕 쬐기, 영양제 섭취 같은 스스로를 돌보는 노력도 꾸준히 하시고요.
    
    작성자님, 21년 동안 정말 많이 참아오셨어요. 이제는 작성자님 자신을 위해 용기를 내실 때예요. '아 잘 잤다'라는 그 한마디, 꼭 들려드리고 싶어요! 힘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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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시는군요. 결혼 21년 동안 남편분의 코골이 때문에 겪으신 불면증과 수면 부족의 고통이 얼마나 크실지 감히 짐작하기 어렵습니다. 😢
    ​친정아버지의 코골이로 잠을 못 주무셨던 경험까지 있으셨는데, 소리에 예민하신 분이 21년간 제대로 잠들지 못하고 새벽 늦게서야 침대에 드시는 상황은 정말 고통스러울 것 같습니다. 아이들 신생아 때부터 지금까지 이어져 온 수면 부족으로 인해 시력이 나빠져 재수술까지 하셨고, 허리와 면역력 문제까지 겪고 계신다는 점에 마음이 아픕니다.
    ​남편분께서 본인의 코골이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아 병원 진료에 동의하지 않는 상황이 가장 답답하고 서운하실 것 같아요. 매일매일 '잘 잤다'는 말을 해보고 싶다는 간절한 소망이 꼭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충분한 숙면은 건강을 지키는 가장 중요한 첫걸음이니까요.
    ​혹시 남편분께 코골이가 단순한 잠버릇이 아니라, 수면무호흡증과 같은 건강 문제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다시 한번 진료를 권유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아니면 우선 아내분의 수면 환경 개선을 위해 귀마개, 수면 안대 사용이나, 방을 따로 쓰는 것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해 보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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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2
    저는 여자라도 코콜이를 하면 편이예요.
    대학병원 이비인후과 가서 수면 테스트하고 코안 혹을 제거한뒤에는 많이 좋아졌어요..
    그리고 살을 빼고 나니 확실히 소음 정도는 아니더라구요..
    남편분과 의논해보시고 함께 진료 받아보세요..
    수술은 정말 간단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