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님! 엄마의 불면증 때문에 얼마나 힘든지, 제가 그 마음 너무나 잘 알 것 같아요. ㅠㅠ 잠 못 드는 밤에 엄마의 서러운 이야기와 울음소리를 들으며 발만 동동 구르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답답해하시는 작성자님의 마음이 저에게까지 고스란히 전해져 와요. 정말 힘드시죠? 😥 작성자님은81세 어머니의 심각한 불면증과 우울증으로 고통받고 계세요. 어머니는 밤마다 과거의 후회와 부정적인 생각들로 뜬눈을 지새우고, 병원 치료와 약 복용을 거부하며극심한 고립감속에 계세요. 이 때문에 건강 악화와 더불어 작성자님은어머니의 고통을 보며 괴로워하고 죄책감과 무력감을 느끼며, 본인의 수면과 일상생활까지 지장을 받고 있답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절망하는 마음이 크세요. 어머니의 불면증은해결되지 않은 우울감, 불안감, 과거의 상처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어요. 밤이면 부정적인 생각들이 뇌를 각성시키고, 사회적 고립이 우울감을 심화시키는 거죠. 또한, 치료 거부로 인해 악순환이 끊기지 못하고 있어요. 작성자님은 어머니의 고통에 대한 **심리적 부담과 '간병인 우울증'**을 겪고 계신 것으로 보여요. 작성자님,가장 먼저 작성자님 자신을 지키는 것이 중요해요. 작성자님이 무너지면 아무도 엄마를 도울 수 없답니다. 1. 작성자님 자신을 위한 전문가 상담:작성자님 스스로의 심리적 고통과 죄책감, 무력감을 해소하고 지혜롭게 대처하는 방법을 배우기 위해작성자님만의 심리 상담을 받아보세요. 2. 어머니께 '부드러운 접근': • 주치의와 상담:어머니의 기존 갑상선 주치의께 불면증과 우울증 상황을 설명하고, 치료 방향에 대해 조언을 구해보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에요. • 간접적인 도움 시도:"잠 못 자는 분들께 좋은 음식이나 편안한 음악 같은 거 찾아볼까?" 하는 식으로 조심스럽게 접근하며, 부담스럽지 않은 소소한 즐거움을 함께 찾아보는 거예요. • 이어플러그 사용:작성자님의 수면을 보호하기 위해 잠귀가 밝으시다면 이어플러그 등을 사용하여 밤에는 잠시 어머니의 상황에서 물리적으로 분리되는 노력을 해보세요. • 3. 어머니의 사회적 연결고리 모색:혹시 어머니가 과거에 친했던 지인이 있다면, 작성자님이 먼저 연락해 안부를 여쭙고 가벼운 대화라도 연결해주는 것을 시도해볼 수 있어요. 이 과정이 길고 힘들 수 있지만, 작성자님은 분명히 잘 해낼 수 있어요. 스스로를 먼저 돌보는 것이 곧 엄마를 위하는 길임을 잊지 마세요. 💖😊
사실 저는 완전 잠만보거든요....
불면증과는 정말 거리가 멀어요...
외려 너무 자서 문제일 정도~~~ 갱년기를 겪으면서도 불면증은 거의 없는 편이고
심지어 주말에 낮잠을 실컷자도 밤이 오면 또 잠이 오는 그런 타입이거든요...
근데 저 말고 저희 집에 엄마가 불면증이 너무 심해요.
초저녁 보고싶은 드라마도 못보고 꼬박꼬박 2~30분 졸고나면 밤은 거의 뜬눈으로 세우다 시피~보내신답니다.
아무래도 우울증도 있으시고 갑상선 수술로 인한 감정기복으로 인해 불안증상이 심하다 보니
밤이 되면 이상할 정도로 안좋았던 생각 속상한 생각 우울한 생각...
그리고 이젠 세상에 없는 사람들.......에게 못해줬던 일들....
이젠 원망조차 할 수 없는 엄마를 서럽게 했던 사람들...........
그런 나쁜일들만 자꾸 머리속에 떠다닌데요.
그나마 저랑 함께 깨어있을땐 텔레비젼도 보고 하시다가도
제가 자러 들어가고 난 뒤부터는 누우면 갑자기 잠이 안오고 우울한 생각만 난다고 하니...
같이 사는 저로서도 도울 방법도 없고 너무 힘이 드네요.
옛날 사람이라 이런 불면증으로 병원 가는거 질색팔색이고...
워낙 드시는 약도 많아 더 약 드시기 싫다며 병원 가는건 생각도 못해요.
그전엔 그래도 잘 드시기라도 했는데~
잠을 그렇게 못주무시니 입맛이 있을리가요.
81살이신데 요즘 81살이신 분들도 진짜 건강하고 일상생활 즐기는 분들 많잖아요.
저희 엄마는 집이 온 우주예요.
친구도 없고.... 만나는 사람도 없고...
사실 집에 혹시라도 누가 찾아오는 것도 너무 무서워하셔서;;;
이렇게 글쓰면서도 계속 한숨이 나오네요.
최근들어서는 제가 옆에서 듣든 안듣든 상관없이 계속 중얼중얼 본인의 서러운 얘기를 하시는데
듣고 있는 저도 너무 괴로워서
그러면 안되는데 자꾸 엄마를 피해 방으로 들어가게 되요.
날은 추워지고.........추위도 심하게 타시는 편이라
겨울엔 더 우울증도 심해지시는데 정말 걱정이네요.
우울증 가진 분들은 대부분 불면증이 생기나봐요........
제가 잠은 많은데 유독 잠귀는 밝아서
새벽에 엄마가 조심조심 거실을 계속 돌아다니시거나
방에서 소리죽여 우는 소리가 들리면 저도 계속 잠이 깨요.
어째야할지...................... 가서 위로해줄 용기가 나지 않아요.
사실은 그렇게 위로하러 갔다가 잡혀서 저까지 아예 잠 못자고 다음날 출근할 생각에 암담하기도 하고요...
여러번 같이 뜬눈으로 밤을 세운적이 많거든요.
이제는 엄마 병세가 깊어 제가 나가사는건 생각도 못하고
엄마의 불면증과 우울증은 나날이 더 심해지기만 할텐데
저는 정말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