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들지 못한 밤의 무게

익명1

저도 일 생각이 자꾸 마음과 머리를 짓눌러서 눈도 피곤하고 몸은 피곤한데도 밤에 도통 잠을 이루지 못할 때가 많았죠...이게 반복되면 정말 하루 24시간 동안 제대로 못 잔 그 컨디션은 최악이죠ㅠㅠㅠ   저는 카페인 끊고 수면용 asmr 들으면서 수면명상 들으면서 잠드는거 도움받고 있어요..

찌니

상담교사

현재 느끼시는 깊은 고민과 불안감이 글 속에 고스란히 전해져 마음이 아픕니다. 마감이 주는 압박감과 실수에 대한 두려움이 밤까지 이어져 숙면을 방해하고, 침대에 누워서도 머릿속이 회의실에 남아 있는 듯한 고통을 겪으셨군요. 잠조차 편안한 휴식이 아닌 '두려운 밤'이 되어버린 상황이 얼마나 힘드셨을지 짐작됩니다.
​하지만 '완벽하려는 마음이 나를 너무 조였다'는 깨달음과 "일은 끝낼 수 있어도, 나를 잃으면 다시 시작할 수 없다"는 문장을 통해 스스로에게 치유의 방향을 제시하신 용기에 큰 박수를 보냅니다. 이제 이메일 대신 자신에게 '쉬어도 된다는 허락'을 주는 그 행위 자체가 자신을 돌보는 중요한 첫걸음입니다.
​잠을 미루지 않고 회복의 시간으로 받아들이려는 그 마음가짐이 분명 당신의 밤을 조금씩 평화롭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자신을 잃지 않기 위해 멈춤을 선택한 당신의 회복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잠만보는귀여워

상담교사

작성자님, 글을 읽으면서 마음이 참 짠했어요. 눈을 감아도 잠이 오지 않는 밤, 머릿속에서 계속 이어지는 회의와 업무 생각들, 그 끝없는 압박감이 얼마나 지치게 만드는지 잘 알아요. 몸은 분명히 쉬고 싶은데 마음은 여전히 일의 한가운데 있는 느낌, 그게 바로 마음의 피로가 쌓였다는 신호예요.

“일은 끝낼 수 있어도, 나를 잃으면 다시 시작할 수 없다.” 이 문장은 참 깊고 따뜻하네요. 작성자님이 그걸 스스로 깨달았다는 게 참 대단해요. 완벽하려는 마음이 결국 자신을 옥죄고 있었다는 걸 인정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거든요. 그 깨달음 하나가 이미 회복의 시작이에요.

밤마다 이메일 대신 자신에게 ‘쉬어도 된다’고 말해주는 그 시간, 그건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마음을 돌보는 연습이에요. 아직 완전히 편히 잠들지 못해도 괜찮아요. 중요한 건 잠이 아니라, 스스로를 이해하고 보듬어주는 그 태도예요. 조급해하지 말고 지금처럼 천천히 자신을 풀어주세요. 잠은 결국 마음이 안정을 찾을 때 자연스럽게 따라올 거예요. 오늘 밤엔 그저 자신에게 다정한 한마디를 건네며 눈을 감아보세요. “오늘도 수고했어.” 이 말이 작성자님의 마음을 조금은 편하게 해줄 거예요.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작성자님, 글을 읽으며 느껴지는 밤의 공기가 참 묵직했어요. 하루 종일 회사 일에 집중하고, 머릿속에서도 일의 흔적이 떠나지 않아 잠들기조차 어렵다는 그 마음이 얼마나 지치고 힘겨운지 전해졌어요. 이 글에는 ‘열심히 잘하려는 마음’이 얼마나 크고 진심인지가 고스란히 담겨 있네요.작성자님은 회사 업무의 압박감과 완벽해야 한다는 책임감 때문에 잠들기 어려운 상태예요. 몸은 쉬고 싶지만 머릿속은 여전히 일 생각으로 가득 차 있고, 이로 인해 밤이 오히려 두려운 시간이 되어버렸어요.
이런 불면의 근본에는 완벽을 향한 마음의 긴장이 자리하고 있어요. ‘실수하면 안 된다’,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스스로를 끊임없이 몰아붙이며 긴장을 유지하게 만들어요. 하지만 우리 몸과 마음은 일정한 에너지를 가진 존재라서, 지나친 긴장은 결국 피로와 불안을 부르죠. 작성자님은 누구보다 성실하고 책임감이 강하기 때문에 이 부담을 더 크게 느끼셨을 거예요.
솔루션 및 대처 방향으로는이제 작성자님께 필요한 건 ‘완벽함’이 아니라 ‘여유와 회복’이에요. 이미 스스로 깨달으신 것처럼 “일은 끝낼 수 있어도, 나를 잃으면 다시 시작할 수 없다”는 그 통찰이 회복의 시작이에요.
잠들기 전, 다음과 같은 작고 실천 가능한 시도를 해보시길 권해드리고 싶어요.
• 하루의 경계를 만들어주기퇴근 후에는 ‘오늘의 일은 여기까지’라고 스스로에게 말하며 작은 의식을 만들어보세요. 예를 들어 컴퓨터를 끄며 “이제 내 마음도 끈다”라고 말하는 것도 좋아요.
• 마음의 대화 시간 갖기잠들기 전, 오늘의 나에게 “오늘도 잘했어”, “충분히 애썼어”라고 속삭여주세요. 그 말 한마디가 불안한 마음을 부드럽게 풀어줘요.
• 작은 쉼의 루틴 만들기밤에 차 한잔을 마시거나, 조용히 스트레칭을 하며 몸의 긴장을 풀어주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일하는 나’에서 ‘쉬는 나’로 전환되는 신호가 되어줄 거예요.
• 생각을 비워내는 글쓰기머릿속이 복잡할 때는 내일 해야 할 일이나 떠오르는 생각을 메모지에 써두세요. ‘기록해두었으니 이제 머릿속에서 내려놓아도 돼’라고 스스로에게 말하면, 마음이 한결 가벼워질 거예요.

작성자님, 지금의 불면은 단순히 피로의 문제가 아니라 너무 열심히 살아온 마음의 피로예요. 완벽하려는 마음은 나를 성장시키지만, 때로는 나를 소진시키기도 해요. 이제는 자신에게 조금 더 따뜻한 시선을 건네줄 때예요.오늘 밤, 모든 걸 내려놓고 ‘그냥 나 자신으로 존재해도 괜찮다’는 마음으로 눈을 감아보세요. 잠은 억지로 오는 게 아니라, 편안한 마음을 따라 천천히 찾아오니까요.
작성자님, 이미 잘하고 계세요. 이제는 ‘쉬는 용기’를 내어보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