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로 찾아오는 불면의 밤

나이가 들면 잠이 준다는 말은 익히 들어 알고 있는 일. 수시로 찾아오는 불면의 밤을 보내노라면 그런 거겠지... 하고 말았는데

요즘은 이거 불면증인가 보다.

의심이 드는 날이 되풀이 되는 중이다.

깊이 잠들었다가도 문득 어떤 코드가 뇌리를 스치면 그때부터 잠이 들지 않는다. 눈은 피로하고 몸은 잠들고 싶다를 간절히 외쳐대지만 정신은 점점 말똥구리가 되고 만다.

잠들기를 포기하는 순간, 다음 날은 종일 몸이 무겁고 의욕이 사라진다. 그렇다고 낮잠을 청해도 소용 없기 때문에 몸을 혹사 시키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하곤 한다.

이런 저런 삶의 걱정. 경제적인 걱정. 건강과 대책 없는 노후에 대한 걱정. 이 모든 게 불면의 요소이리라. 

하지만 딱히 해결책이 없으니... 이 잦은 불면의 밤은 점점 늘어나겠지. 그래서 가끔 울화가 치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