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와의 춤

그림자와의 춤

 


숲 속 깊은 곳, 거울을 본 늑대는  
사자라고 믿었지, 높이 머리 들고  
갈기 없는 얼굴에 자부심을 걸었지만  
사실은 두려움에 숨어버린 걸  


우린 모두 거울 속 춤을 추고 있어  
빛이 아님을 알면서도 눈을 감아  
마음은 사자라 외치지만  
사실 우린 떨고 있는 늑대일 뿐  


바람이 불어와 길은 흔들리고  
늑대의 발자국은 점점 희미해져  
결정의 순간마다 용기를 흉내 내도  
사자의 포효는 끝내 들리지 않아  


우린 모두 거울 속 춤을 추고 있어  
빛이 아님을 알면서도 눈을 감아  
마음은 사자라 외치지만  
사실 우린 떨고 있는 늑대일 뿐  


거울을 깨뜨려 보고 싶었지만  
속의 사자를 잃을까 두려워했어  
달빛 아래 서서 발톱을 보며  
그게 바로 나임을 이제야 알아  


거울이 깨진 그 순간, 나는 보았어  
흉내 낸 용기가 아닌 진짜의 나  
숲 속을 걸어가는 발걸음은  
이제 더는 떨지 않겠지

 

------------

 

'그림자와의 춤' 노래 듣기

https://cashwalk.page.link/7RAU

 

전체 노래 듣기
https://cashwalk.page.link/Aoga?service=mindkey

0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