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랑하는 사람  -정호승

 

 

내가 사랑하는 사람  -정호승

 

 

내가 사랑하는 사람  

 

-정호승

 

 

나는 그늘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그늘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그루 나무의 그늘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햇빛도 그늘이 있어야 맑고 눈이 부시다 

나무 그늘에 앉아 

나뭇잎 사이로 반짝이는 햇살을 바라보면 세상은 그 얼마나 아름다운가

 

 

나는 눈물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눈물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방울 눈물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기쁨도 눈물이 없으면 기쁨이 아니다 

 

 

사랑도 눈물 없는 사랑이 어디 있는가 

나무 그늘에 앉아 

다른 사람의 눈물을 닦아주는 사람의 모습은 그 얼마나 고요한 아름다움인가

 

 

내가 사랑하는 사람  -정호승

 

 

정호승 시인의 내가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제가 참 좋아하는 시인데요..

어려움 없이 살아온 사람은 남의 힘든 상황이나

어려움을 이해하기 쉽지 않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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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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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꼬꼬
     공감되는 시입니다
     좋은 글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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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르페디엠
      작성자
      네 감사합니다.
      그늘이 있는 사람, 아픔에 눈물을 흘려봤던
      사람이 저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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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움
    정호승 시인의 '내가 사랑하는 사람' 정말 아름다운 시네요. 
    그늘과 눈물을 통해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깊이 있게 전달해주고 있습니다. 
    어려움을 겪은 사람만이 다른 이의 아픔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다는 말에 깊이 공감합니다. 
    이런 감정이 담긴 사랑이야말로 진정한 아름다움이 아닐까요? 😊❤️ 
    함께 나누는 이 사랑의 가치가 더욱 빛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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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르페디엠
      작성자
      감사합니다.
      평탄한 삶이 참 좋긴 하지만, 어려움 없이, 그늘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저 또한 사랑하기 힘들거 같아요..
      어려움을 겪어 본 사람이 어려움을 더 잘 알수 있는 것처럼 삶의 다양한 경험이
      사람을 단단하게 만들며 이해의 폭 또한 넓을거라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