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워야 채울 수 있어요.

넘치게 담는다고 해서 마음이 넉넉해지던가요?

배가 가득 찼다고 해서 마음이 풍족해 지던가요?

 

아무리 담고 채워도 늘 허기질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는 그저 비워 내는 것이 담아두는 것보다 훨씬 편합니다.

마음도 몸도 생각도 다 비워내는 것입니다.

 

봄의 푸른 세계를 가슴에 담아둔다고 해서 여름이 오지 않던가요?

여름의 열정을 가슴에 품는다고 해서 가을이 더디 오던가요?

 

가을의 낭만을 한없이 즐기고 싶다고 해서 시린 겨울이 오지 않는 것도 아닙니다.

 

그저 오고가는 것이 순리니 물 흐르는 대로 바람 부는 대로 비우고 또 비워내야 다시 새롭게 채울 수 있다는 진리를우리는 다 알고 있습니다. 알면서도 비우지 못할 까닭이 없습니다. 그러면서도 가득 가득 채우려하니 그게 문제입니다.

 

생각은 비워내는데 마음이 비워지지 않으니 ....!

 

비워야 더 가벼워집니다.

가벼워야 더 무게를 실을 수 있습니다.

그래야 살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