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외할머니 밭에
촘촘히 돋아나
숨을 고르는
보리밥
꾹 꾹
밟아 줘야
새롭게 태어난다고
꾹 꾹
밟아줘야
튼튼한 새싹 돋아난다고
아직도
귓가에 맴돌아
엄마 손 꼭 붙잡고
외할머니와 함께 걸었던
그 길 따라
꾹 꾹 밟는다.
추운 겨울 속 보리밭이 얼어서 부풀어
오르거나 따뜻하여 웃자라는 것을 막
음으로써 보리의 생장력을 강화하는
것처럼 고통을 견디어 내고 더 단단해
지는 것이 우리네의 삶과도 닮았네요.
0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