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의 말 ㅡ 이해인

고통을 그렇게

낭만적으로 말하면

나는 슬퍼요

 

필 때도 아프고

질 때도 아파요 

 

당신이 나를 자꾸

바라보면 부끄럽고

떠나가면 서운하고 

나도 내 마음을

모를 때가 더 많아

미안하고 미안해요 

 

삶은 늘 신기하고

배울 게 많아

울다가도 웃지요

 

예쁘다고 말해주는

당신이 곁에 있어 

행복하고 고마워요

 

앉아서도 멀리 갈게요 

노래를 멈추지 않는 삶으로

겸손한 향기가 될게요

 

꽃의 말 ㅡ 이해인

 

그저 철 따라 피고 지는 꽃이라고 생각했는데...

 

필 때도 질 때도 아파했네요.

 

스치듯 한 마디 던지고 가는 말이 아닌

진심 담아 대견하고 예쁘다고 말해주네요.

 

겸손한 향기를 맡아 봅니다.

1
0
댓글 4
  • 프로필 이미지
    레오미맘
    좋은글 잘 보고 갑니다. 
    꽃들도 사람처럼 말을 할 수 있다면 저렇게 표현할 것 같기도 하네요^^
    
    • 프로필 이미지
      정정숙
      작성자
      글을 보고 나니 아이들도 성장통을 겪으면서 자라듯이 꽃들도 피고 지면서 아파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 프로필 이미지
    feel 🎶 ok
    세상에는 우리가 소홀하게 넘기는 일들이
    너무 많죠..
    꽃이 피고 지는 그 아픔보다는
    눈으로 보이는 아름다움에만
    집중하기도 하구요..
    내면을 들여다볼수 있는
    안목을 키우고 싶어지네요^^
    좋은 글 감사해요 !
    행복한 목요일 보내세요^^
    • 프로필 이미지
      정정숙
      작성자
      보이지 않는 것들을 볼 수 있는 지혜가 있으면 세상을 좀 더 사랑하고 배려로 모든것을 다 받아들이고 살아가는 것이 참 행복한 시간들이 될 것 같아요.
      나이가 들면서 하나둘씩 내려 놓는 연습을 하려고 합니다. 
      조금씩이라도 덜어내다 보면 그 자리를 더 소중하고 진정한 기쁨으로 채워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행복한 날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