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인 서약서를 읽고 있을 때도
실감이 나지 않을것 같습니다.
18년 전 콘서트 후 하이파이브
이벤트에서 스쳐지나갔던
조금은 차가워 보였던
다른 세상의 사람 같았던 그 사람과
지금 내 앞에 서 있는
이토록 따뜻하고 다정한 남자가
같은 사람이라는 사실이.
오빠와 서로를 조금씩 알아가면서
작고 약한 것들에 더 많은 눈길을 주고
소소한 삶의 순간들을 사랑하는
오빠의 심성에 반했는데
정작 오빼는 그런 순간들을 마음껏
가져보지 못했겠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을때
우리가 함께할 많은 날들은 평범한
행복으로 가득 채워야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돌이켜보면 내 삶에는
이해할 수 없는 순간들이 있었습니다.
연예인에 관심 없던 내가
유일하게 버즈는 좋아했고
TV도 잘 안보는 제가
엉뚱하게 예능PD가 됐고
쇼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었지만
버라이어티 프로만 맴돌았는데
그 모든 인생의 길이
오빠를 만나러 오는
길이였다는 걸 알고 나니
이제 나는 운명이 이끄는 길을
의심없이 따라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빠의 운명이 이끄는 길에서도 길었던
고단함의 끝에 내가
서있었기를.
그래서 우리가 앞으로
함께 걷는 모든 길이
틀림없는
행복으로 가득한 길이기를 바랍니다.
사랑합니다.
민경훈의 안식처 신기은
얼마전
결혼식을 올린
민경훈 ♥신기은 커플이죠.
오늘 우연히 보게된,
결혼식때 읽은 신부 신기은님의
아름다운 결혼서약이 뭉클해서
공유해봅니다.
아름다운 그 사랑 축복하고
또 오래도록 영원하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