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는 자연이 내려준 친구이다.- 플루타르코스
부모의 은혜를 결코 갚을 수 없다. - 아리스토텔레스
자식의 배은망덕은 살무사의 이빨보다 더 나쁘다. - 셰익스피어
가장 가증스러우나 가장 흔하며 가장 오래된 배은망덕은 부모에 대한 자식의 배은망덕이다. - 보브나르그
사람은 독거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아무하고라도 같이 생활하는 것이 좋다. 하물며 형제자매간에 있어서랴. - 소크라테스
엄마의 우울증을 겪으며 둘이 사는 집에 늘 암울하게 떠있는 어두운 분위기가 가끔 숨이 막히곤 한다.
언니가 살아 있었더라면....
나에게 여자 자매가 있었다면....그래도 난 덜 외롭지 않았을까?
언니가 세상을 떠난 후 나의 세상도 작게 부서졌지만 엄마의 세상은 너무 크게 무너져 내렸다. 젊은 시절엔 아파할 겨를도 없이 살아내야 한다는 부담감에 버텨오던 엄마는 세월이 갈수록 의지가 약해지고 과거의 망상에 사로잡혀 버렸다.
떠나버린 이들에게 미안한 생각만 나서 괴롭고
남아 있는 이들에겐 짐이 되는거 같아 또 괴롭고
남겨진 자신이 너무 버티기 어려워...그렇게 또 괴롭다.
엄마의 마음을 내가 어떻게 다 헤아릴까만은 그 힘들고 아픈 마음을 모르진 않는데
나도 모르게 답답한 상황이 생길 때 마다 엄마에게 퍼붓고 후회하고
울고 또 다시 후회하고 매일 매일 후회하는 일상.........
점점 몸도 맘도 약해지는 엄마에게 나는 오늘도 못을 박고 그렇게 운다.
세상 많은 자식들이 그렇게 부모에게 배은망덕하며 후회하고 또 울고...
고새 잊고 또 마음에 상처를 입히며 살아가는건가.......
가족이 서로를 보듬고 끌어안으며 살아야 하는데
가끔 나는 남보다 가족에게 가장 잔인한 잣대를 들이대고 칼날같은 말을 내뱉는다.
그러고선 가족이니 이해해 줄거라고....
나 편할 때만 가족이라고 말하고 있는건 아닌지......
오늘도 반성하고 또 반성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