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지는게 다 슬픈 건 아니다

떨어지는게 다 슬픈 건 아니다

낙엽에 물었다

"기분이 어때?"

낙엽이 말했다.

"지금이 딱 좋을 때야."

ᆢᆢᆢ

떨어져 생을 끝내는

그런 애처로운 슬픔이 아니었다.

어쩌면 여름내 그리워하던

땅과의 재회일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떨어지는게 다 슬픈 건 아니다.

떨어지는게 다 슬픈 건 아니다

삶의 황혼녘에 서서

낙엽이 지거나 노을이 질때

어둠이 내릴때

가끔씩 불쑥 불쑥 쓸쓸함을 느끼곤 했는데

떨어지는게 다 슬픈 건 아니다

힘과 위안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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