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갈수록 나에겐
사람들이 어여쁘게
사랑으로 걸어오네
아픈 삶의 무게를
등에 지고도
아무렇지 않은 척
웃으며 걸어오는
그들의 얼굴을 때로는
선뜻 마주할 수 없어
모르는 체
숨고 싶은 순간들이 있네
늦은 봄날 무심히 지는
꽃잎 한 장의 무게로
꽃잎 한 장의 기도로
나를 잠 옷 들게 하는
사랑하는 사람들
오랫동안 알고 지내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는
그들의 이름을
꽃잎으로 포개어
나는 들고 가리라
천국에까지
" 꽃잎 한 장처럼 " 이해인 수녀
많은 생각들이 드는
금요일 저녁이다
가슴아픈 소식을 듣고
2시간을 넘게 다림질을 했다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고,
오로지 다짐질에만 집중했던 시간....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는
그들의 이름을
꽃잎으로 포개어
천국이 아니,
가슴에 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