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하면서 하늘을 올려다보니 모과나무에 모과가 주렁주렁 달려있네요
제가 저 모과를 한개라도 제 몫이 있을지... 그럼 난 사진으로 담아보겠습니다.
ㅋㅋㅋ 이렇게 하여 저는 아름다운 가을 열매를 사진으로 담았네요
"열 매" -오세영-
세상의 열매들은 왜 모두
둥글어야 하는가.
가시나무도 향기로운 그의 탱자만은 둥글다.
땅으로 땅으로 파고드는 뿌리는
날카롭지만,
하늘로 하늘로 뻗어가는 가지는
뾰족하지만
스스로 익어 떨어질 줄 아는 열매는
모가 나지 않는다.
덥석
한입에 물어 깨무는
탐스런 한 알의 능금,
먹는 자의 이빨은 예리하지만
먹히는 능금은 부드럽다.
그대는 아는가,
모든 생성하는 존재는 둥글다는 것을
스스로 먹힐 줄 아는 열매는
모가 나지 않는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