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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이 너무 좋아요.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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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이 너무 좋아요. 아버지

어제까지 보지 못하던 꽃들이 피었구요. 아버지

오늘 아침엔 우리집 향나무 울타리에

이름 모를 새들이 한참동안 울다가 갔어요

환한 대낮에는 견딜 만하다가도

아침저녁으로는 못 견디겠다는 마음이에요

아침 밥상 앞에 보이지 않는 아버지를 문득 찾고요

어두워지는 대문간에 저벅저벅 발자국 소리 들어요

지금은 눈물도 그쳤구요. 아버지

그냥 보고 싶기만 할 뿐이에요.

 

 

아버지... 나태주

 

햇빛이 너무 좋아요. 아버지

 

 

언제나 무뚝뚝한 아버지..

 

추석 이틀동안 거실에서 

지지고 볶고 , 

송편을 만들어도,

나와 보지도 않는 아버지 ㅎ

 

우리 아버지...

 

이제 무뚝뚝한 아버지도,

옆에 계시는 것만으로

든든한 거 같아요..

 

저도 나이들어 가는거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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