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언제나 오래참고
사랑은 언제나 온유하고.....
고린도전서 13장 4-7절
이 찬양곡을 모르는 한국사람은 없겠죠.
저에겐 더 특별한 노래입니다.
돌아가신 엄마가 항상 흥얼거리시던 노래거든요.
엄마의 노래소리가 귀에 들리는듯하네요.
우린 사랑한다 하면서도
내가 준만큼 바라고 시기도 하고 견주기도 하는거 같아요.
무조건적이고 바라지 않는 그런 진정한 사랑을 하면
사랑하면서 아프지도 않고 서운하지도 않을텐데 말이에요.
자식에 대한 사랑이 무조건적이라고 하지만
그것도 다 자식이 어릴때 얘기인듯해요.
자식이 크면 더이상 부모 사랑도 무조건적일 수가 없더라구요.
내가 널 어떻게 키웠는데~~ 하며 키운 보답을 은근 바라기도 하고
자식에게 짝이 생기면 더이상 엄마가 전부가 아니라는 생각에
유치하게도 며느리한테 시기 질투도 살짝 하게 되는게 사실이거든요.
저만 그런가요 ㅎㅎㅎ
아들이 28살에 일찍 결혼했고 애기들이 태어나면서
자기 처자식을 우선으로 생각하고 챙기는게 당연한데도
티는 못내지만 좀 야속할 때가 많았어요.
정말 죽어라 키워서 제대로 효도도 받기 전에
얼른 채간 며느리가 생겼거든요.
그러면서 돌아가신 제 시어머니도 많이 생각났어요.
어머니도 나랑 비슷한 생각을 하셨을텐데
며느리인 제가 잘 해드리지도 못하고 전화도 잘 못드렸으니...
저 역시 결혼하고 남편은 당연히 내 꺼여야 했었기에
때론 친구처럼 각별하게 지냈던 아들이 자기 처자식 챙기느라 정신없는걸
처음엔 서운했던 게 사실였지만 이제 그게 당연하다 이해하려고 노력하게 되더라구요.
외롭고 아들이 문득 보고 싶다가 며느리한테 뺏긴거 같은 생각이 들땐
나도 뺏어왔는데 뭐~~~ 내 아들 니꺼 해라~ 하게 되더라구요 ㅎㅎ
저희 부부도 30대때 애키우고 살기 바빠 부모님 생각할 겨를이 없었거든요.
역지사지란 한자성어를 이렇게 이해하게 되는 날이 오네요 ㅎㅎ
아들딸낳고 살다 이제 제 곁엔 내 꺼였던 남편 하나 남고
다 자기짝이 생기고 결혼도 하다보니
품안의 자식이 어떤 느낌인지 절절히 느끼며 삽니다.
온전히 내 꺼인 남편과 건강하게 오래오래 잘 살아야겠죠 ㅎㅎㅎ
좋은 딸이 못되었던 저를 키우시는 내내
단한번도 혼내거나 매를 드신 적 없이
항상 자애롭고 천사같았던 친정엄마의 18번 찬양가를
오늘 저도 따라 부르며 친정엄마처럼 진정한 사랑을 하고자 다짐해 봅니다.
누군가를 사랑한다고 말할 때 그 대상이 남편이든 자식이든 친구든간에
저 찬양처럼 사랑하지 못할땐 감히 그 대상을 사랑한다고 생각하지 않아야겠어요.
사랑명언을 주제로 글을 쓰면서 엄마생각이 많이 나는 주말 저녁입니다.
마인드키의 다양한 주제때문에 매번 이런 저런 생각을 많이 하게 되네요.
사랑받고 싶다면 사랑하라. 그리고 사랑스럽게 행동해라
-벤저민 프랭클린
중요한 것은 사랑을 받는것 보다 사랑을 주는 것이다
-서머셋
사랑에는 한 가지 법칙밖에 없다.
그것은 사랑하는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다.
- 스탕달
사랑은 떨리는 행복이다. 이별의 시간이 될 때까지는
사랑은 그 깊이를 알지 못한다.
-칼릴 지브란
작성자 복롱인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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