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일기 ....이해인

여름엔

햇볕에 춤추는 하얀 빨래처럼

깨끗한 기쁨을 맛보고 싶다

영혼의 속까지 태울듯한 태양아래

나를 빨아 널고 싶다

 

여름엔

햇볕에 잘익은 포도송이 처럼

향기로운 땀을 흘리고 싶다

땀방울 마저도 노래가 될 수 있도록

뜨겹게 살고 싶다

 

여름엔 

꼭 한번 바다에 가고 싶다

바다에 가서 오랜 세월 파도에 시달러온

섬 이야기를 듣고 싶다

침묵으로 엎드려 기도하는 그에게서

살아가는 법을 배워 오고 싶다

 

 

여름일기........이해인

 

 

 

여름일기 ....이해인

 

 

더운 여름이네요

오늘이 벌써 중복이죠~

 

덥다 덥다 하면서 

시간은 이렇게 흘러 가나보네요

 

어릴적 여름엔

엄마가 항상 여름 이불을

비가 오고 난후,

햇살이 빤짝하고 나오는날

 

마당에 있는 빨래줄에  

장대로 고정해 두고,

장마철에 습기먹은 

이불을 말리셨죠~

 

햇빛에 말려야 살균되고,

기분도 좋다고 항상 그러셨는데

요즘은 건조기 사용하시죠 ㅋ

 

비오는 장마철 햇살 나오는날

 

제 몸도 마음도 

저 바람에 말려볼게요~

 

 

6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