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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명언] 건강은 돈과 같다. 잃기 전까지는 그 가치를 알지 못한다- 조시빌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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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을 예약해두긴 했지만 여전히 갈지 말지 고민하고 있다.
손목 통증이 시작된 지 벌써 3개월이 넘었다.
처음에는 단순 근육통이나 염증 정도로 여기고 금방 나을 것이라 생각하다가
세수가 하기 힘들 정도로 통증이 심해지자 병원을 찾았다.
아직 관절을 크게 걱정해야 할 정도의 나이는 아니라서
선생님도 대수롭지 않게 톡톡 두들겨 보고 살살 비틀어 보시고는
염증 수치와 류마티스 인자를 판단하는 피 검사와 X-Ray 처방을 내셨다.
역시 예상대로 깨끗했다.
선생님은 2주치 약을 처방해 줄 테니 통증이 사라지면 복용을 중단하고
불편하면 한 번 더 내원하라고 하셨다.
 
 
하루도 거르지 않고 성실하게 약을 먹었지만 통증은 나아지지 않았고
오히려 더 악화되는 느낌이었다.
두 번째 내원에서 통증이 더 심해졌다고 하자 선생님은 잠시 고민하시는 듯했다.
그리고 나에게 선택권을 주셨다.
"추가적인 검사를 할 수는 있는데 이전 수치를 봤을 때 아무 것도 나오지 않을 것 같거든요."
어차피 아무 것도 나오지 않을 것 같은데 
굳이 시간과 돈을 들여서 검사를 할 필요가 있는가 하는 회의적인 입장을 내비치신 것이다.
그냥 약만 받아가겠다고 하자 
불편해지면 다시 오라는 말과 함께 추가 약을 처방해 주셨다.
 
 
그렇게 지금까지 시간이 흘렀다.
세수도 못하겠던 통증은 지금은 많이 호전되기는 하였지만
여전히 불편함은 진행 중이다.
쨈 뚜껑도 잘 돌리지 못하겠고, 
젖은 수건을 짜는 것도 힘들었다.
얼음틀에서 얼음을 빼려는데 틀을 좌우로 비틀지를 못하겠더라.
하지만 나의 피 검사, 영상 검사 결과는 모두 정상이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나는 지금 건강한 상태일까, 건강하지 못한 상태일까?
 
 
이런 경우는 내 주변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상황이다.
증상은 분명히 존재하는데 원인을 알 수 없는 상황.
원인이 분명한 질환을 앓는 것도 슬픈 일이지만
분명히 나는 통증이 느껴지는데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하는 것만큼 답답한 일이 또 있을까?
 
 
예전에 인터뷰를 했던 한 할머니께서 하신 말씀이 생각난다
1930년대 생인 그 할머니는 대한민국의 아프고 가난한 역사를 온 몸으로 겪어내신 분이었다.
그 시절을 살아온 많은 분들처럼 
할머니는 정말 가난하고 힘든 시절을 보내셨다.
가난한 집안에 줄줄이 딸린 동생들을 키워내느라
배고픔과 온갖 노동으로 꽃같은 젊은 시절을 모두 보내셨다고 한다.
할머니는 그 시절이 너무 고통스러워서 
하루 빨리 늙어서 하루 빨리 죽는게 평생 소원이었다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지금도 그 생각에 변함이 없으시냐는 나의 질문에
할머니는 담담하게 말씀하셨다.
"늙으면 그냥 죽으면 되는 줄 알았는데 죽지는 않고 그냥 너무 아파."
그러시면서 자신이 살아온 세월 중에 가장 후회되는 것은
먹고 사느라 몸을 너무 돌보지 않은 것, 
어느 정도 먹고 살 만큼의 여유가 생긴 뒤에도 
여전히 자신의 몸을 돌보지 않은 것이라고 하셨다.
 
 
3개월 째 낫지 않는 손목을 보면서
이 상태로, 아니 나이가 먹는건 어쩔 수 없으니
앞으로는 이것보다 점점 더 나빠져서
나중에는 병 뚜껑 하나 내 손으로 열지 못하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 들곤한다.
그런 두려움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나는 여전히 다리를 꼬고 허리를 구부정하게 하고 
거북목을 하고 노트북 앞에 앉아서, 설탕이 듬뿍 들어간 과자를 먹는다.
사람은 정말 건강을 잃기 전까지는 진정 그 가치를 모르는걸까.
 
 
글을 써내려가면서 꼰 다리를 풀고 자세를 고쳐 잡았다.
답답해서 풀어놓았던 손목 보호대도 얼른 착용해 본다.
나이가 들어서 여기저기 고장이 나는 것은 어쩔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내가 조금 귀찮고 힘들더라도
건강을 위해 작게나마 신경써서 한 행동들이 쌓이고 쌓이면
나의 미래는 훨씬 더 건강해지지 않을까.
 
그런 의미에서 이 글을 보는 모든 분들께 드리는 말씀.
바로 읽어도, 사진을 거꾸로 뒤집어 읽어도 똑같은 그 말.
 
 
[건강명언] 건강은 돈과 같다. 잃기 전까지는 그 가치를 알지 못한다- 조시빌링스
 
 
 
건강은 돈과 같다. 잃기 전까지는 그 가치를 알지 못한다- 조시 빌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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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그루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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