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용기란 눈앞에 어떤 불행이나 위험이 닥쳐도
조용히 자신을 추스르며 당황하지 않고
자신의 의무를 이행하는 것이다.
- 로크 -
저는 사실 쫄보입니다.
계획형 인간이 된 것도 이 쫄보 기질 때문인 듯 싶어요.
무슨 일을 하기까지 행동보다는 생각을 많이 하는 편이예요.
그래서 이런저런 생각으로 새로운 도전과 시도를 잘 못했지요.
이건 첫째 아이를 키우면서 좀 더 심해졌어요. 무언가를 해서 행여나 다칠까 행여나 아플까...추우면 추워서 더우면 더워서 너무 온실 속 화초처럼 아이를 키운 것 같아요.
그래서 첫째가 무엇을 도전하기까지 시간이 참 많이 걸리더라고요. 새로운 도전에 두려움도 많이 느끼고요. 타고난 기질도 있겠지만 이건 제 탓이기도 하죠.
아이의 머뭇머뭇 소극적인 모습을 볼 때면 왜 용기를 내지 못하고 겁부터 낼까... 답답하기도 하고 속상하기도 했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 아이의 모습에서 제 모습이 오버랩 되더라고요.
아차! 싶었어요. 아이가 절 닮아가고 있었어요.
이러면 안 되겠다 싶어 뭐든지 해보자! 어찌 될 값에 “일단 해보자! 그래! 일단 고!!” 마인드가 자리 잡히기 시작했어요.
“일단 고!” 마인드가 장착된 계기는 코로나로 온 국민의 발이 묶이게 된 때였어요.
아이들 유치원 개학은 계속 미뤄지고 미뤄지고~ 낮엔 아이들과 놀이터에 잠시 나가 노는 것도 산책하는 것도 겁이 나던 시절이었어요. 아이들과 집콕하며 셋을 돌보려니 정말 힘들더라고요.
그때 저는 새벽에 걷기로 했어요! 아무도 움직이지 않던 그 누구도 마주칠 일이 없던 그 시간에 저는 걷기로 했지요.
마스크를 끼고 사람이 없는 공원 주변을 산책하며 그때부터 스스로 용기를 좀 냈던 거 같아요!
자연스레 아침형 인간이 됐고, 새벽시간에 참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는 걸 깨달았어요.
5시 30분에 나가서 7시까지 걷고 오면 딱 만보 걷더라고요~
아침풍경 구경하고, 자연의 기운을 받아서 일상생활(비록 집콕이지만)을 활기차게 할 수 있었어요.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아이들이 초등학교 입학했을 땐 학교까지 같이 걸어가서 등교하는 거 보고 저는 공원을 돌았어요!
그리고 방학이 되면 또 새벽에 걷고요.
작년 여름방학 때 아이가 쓴 일기를 우연히 보았어요. 새벽에 저랑 산책을 나갔더라고요.
이런 것들이 다 새벽걷기의 추억이네요. ^^
용기! 누군가에겐 정말 거창하게 느껴지는 단어일 수도 있는데 저는 참 단순하게 걷는 것부터 용기를 냈네요.
첫 걸음!! 아이들이 수없이 넘어지고 엉덩방아를 찧으면서도 결국엔 해내잖아요.
우리 뭔가에 두려움을 느끼고 포기하는 게 아니고 일단 눈앞에 작은 것부터 일단 고! 해보는 건 어떨까요??
식탁 위나 책상 위에 있으면 안 되는 것들부터 치우는 용기! 내볼까요?
하기 싫은 걸 계속 하기 싫다고 다짐하는 시간에 우리 용기내서 그래! 해보자! 하고 실행해봐요~
일단 해보는거죠 뭐~~!!
비록 넘어지더라도... 언젠가는 스스로 뭔가를 해내는.. 결국엔 내가 바라는 멋진 어른이 돼 있을꺼라 믿어요!
작성자 레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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