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로 꼽히는 마이클 펠프스를 아시나요?
그는 올림픽에서 4관왕을 4번 달성한 선수이자
올림픽 역사상 유일무이하게 한 대회에서 8개의 금메달을 따고
두 대회에서 연속으로 8개의 메달을 획득한 수영계의 레전드 중에 레전드입니다.
펠프스가 올림픽으로만 획득한 금,은,동메달을 합치면
2004년 아테네 올림픽부터 2014년 리우 올림픽까지
금메달 23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를 따냈는데
이 기록은 하계 올림픽 역사상 한 명의 선수가 따낸 가장 많은 메달수라고 합니다.
은퇴를 번복한 뒤 출전한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는
운동 선수로는 노장이라고 볼 수 있는 32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이전에 출전했던 런던 올림픽에서보다 더 좋은 성적으로 메달을 획득했구요.
어느 분야건 역사상 위대한 업적을 남긴 이는 반드시 라이벌이라는게 존재하기 마련인데
펠프스는 워낙 탈인간급이라 그 흔한 라이벌조차 없었습니다.
우리나라의 마린보이 박태환선수 또한 펠프스와의 경기에서
"펠프스에 비하면 나는 갓난 아기에 불과하다."라는 말을 남겼지요.
펠프스는 신체 조건조차 탈인간급입니다.
194cm의 큰 키, 양 팔을 벌린 길이는 2m가 넘는다고 합니다.
키에 비해 다리는 짧은 편인데(수영은 다리가 짧아야 무게중심이 상체로 쏠려서 더 유리합니다)
발크기는 320mm, 손크기는 220mm나 되고요.
이것은 양팔에 노를 달고 손과 발에는 오리발을 장착한 뒤 헤엄치는 수준이라고 합니다.
수영을 하기에는 압도적인 피지컬을 가지고 있는 것이지요.
물 속에 떠있기만 해도 모터를 단 것 처럼 앞으로 나아갈 것 같은 펠프스이지만
엄청난 연습량은 이미 널리 알려져있지요.
천재적인 재능, 압도적인 피지컬을 가지고 있지만
거기에서 멈추지 않고 최고의 노력을 멈추지 않은 것이지요.
턴을 돌 때 돌핀킥을 차고 물 속으로 깊이 들어가서 긴 잠영을 하는 것이
펠프스 영법의 특징입니다.
수영 대회를 보다보면 선수들이 턴을 돈 뒤 잠영으로 길게 헤엄을 치잖아요?
그런데 펠프스는 다른 선수들보다 훨씬 더 멀리, 빠르게 잠영으로 헤엄을 칩니다.
물 속에 가만히 잠수만 하고 있어도 숨이 금방 차오르는데
펠프스는 다른 선수들의 거의 2~3배 정도를 잠영으로 갑니다.
물 속으로 깊이 들어갈수록 파도의 저항에 영향을 덜 받고
다시 물 위로 떠오르려는 힘이 강해지기 때문에 큰 가속력을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긴 잠영을 하는 것이 기록 단축에 큰 영향을 미치지요.
펠프스는 이 훈련을 위해 8kg의 중량을 허리에 차고 연습했고
매일 15km 이상을 수영했다고 합니다.
지상 근력운동은 당연하구요.
예전에 펠프스의 하루 식단이 크게 이슈가 된 적이 있었어요
보통 성인 남성 하루 권장량의 5배가 넘는 12,000kcal를 섭취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많이 먹는데도 엄청난 훈련량 때문에 살이 쭉쭉 빠진다고 하네요.
2008년 펠프스가 했던 인터뷰에서
"저는 오늘이 무슨 요일인지도 몰라요. 날짜도 몰라요. 전 그냥 수영만 해요."
라는 명언을 남깁니다.
이 말은 천부적인 재능과 타고난 피지컬을 가진 펠프스조차
얼마나 노력을 해왔는지를 상징하는 말이 되었지요.
당시 펠프스가 했던 인터뷰가 굉장히 인상적이여서 전문을 소개해드리고 싶네요.
"저는 5-6년 동안 훈련을 해 오면서 저는 하루도 운동을 빼 먹은 날이 없습니다.
1년 365일 매일이요.
그것이 저의 차이점입니다.
저에겐 52일이 더 있는 것이지요. 저의 경쟁자들 보다 말이죠.
모두가 한 걸음 멈추는 일요일. 그들이 수영하지 않는 날에
저는 한 걸음 더 전진 할 수 있었습니다.
겪어야 할 과정일 뿐입니다. 당신이 만약 어떤 분야에서 성공하길 원한다면요.
우리가 사는 이 도시는 하루 아침에 지어진 도시가 아닙니다.
즉,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진정으로 나의 목표와 잠재력에 다가가기 위해서는요.
이런 과정 속에서 잘 풀릴 때도 있고 좌절할 때도 있을거예요.
저는 제가 좌절을 겪을 때 제가 가진 잠재력을 믿었습니다.
그런 오르내림의 과정은 저를 항상 더 강해지고 싶게 만들었고
발전된 제 모습을 보며 행복할 수 있게 만들었죠.
그것이 바로 제가 매일 훈련을 했던 이유입니다.
저는 어떤 누구에게도 지고 싶지 않았습니다.
최고의 위치에서 버틸 수 있는 한 버티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누군가 저를 쓰러뜨리고자 했었다면
언제든 도전을 받아줄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더 열심히 하는것? 제가 그렇게 복잡한 일을 한 것은 아니잖아요.
저는 5-6년동안 단 한번도 훈련을 빠진 적이 없었고
하루도 빠짐없이 물속에 있었습니다.
수영이라는 스포츠는 하루를 쉬게 되면 따라잡는데 이틀이 걸립니다.
그래서 저는 이미 멀리 와 있었고
그 시간들을 통해 실력을 계속 쌓아가고 있었습니다.
무언가 하기 싫은 그런 날도 있습니다.
당연히 누구나 그런 날이 있죠.
하지만 그런 날에 당신이 무엇을 하느냐가
당신을 발전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저는 기꺼이 그런 희생을 치를 생각이었습니다.
위대한 사람들은 하기 싫을 때도 꼭 무언가를 한다.
이것이 그냥 잘하는 것과 최고를 구분하는 차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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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없이는 아무 것도 얻을 수 없겠지요, 아니 얻을 수는 있을지 몰라도
그것이 최선이자 최고는 아닐 것입니다.
펠프스처럼 천부적인 실력을 가진 이조차 최고가 되기 위해
매일매일 한발자국씩 성실하게 나아가는 모습을 보며
큰 감동을 받았었던 기억이 납니다.
펠프스 인터뷰의 전문을 한글자 한글자 써내려가면서
저도 저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해봅니다.
노력은 언제나 아름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