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소년이 온다' 줄거리 및 명대사/좋은 문장 추천 모음

다들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 읽어보셨나요?

개인적으로 정말 많이 울었던 작품인데요

오늘은 소년이 온다 속 등장하는 명대사,

그리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문장들을 모아보았습니다!

 

 

한강 '소년이 온다' 줄거리 및 명대사/좋은 문장 추천 모음

 

"소년이 온다" 줄거리

소년이 온다는, 1980년 광주에서 일어난

광주 민주화 운동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작품으로

열다섯살 소년 동호가 주 인물로 등장합니다

 

1장은 동호의 마지막 며칠을 다루고 있고

2장은 동호와 함께 시신을 수습하던 여학생 은숙의 시점

3장은 동호의 형의 이야기

4장은 1990년대 출판사에서 일하는 여성 편집자 김은주의 시점

5장은 시신을 운반하던 트럭 운전사 김진수의 시점

6장은 2000년대 초 늙은 인쇄소 주인인 임 선생의 시점으로 전개됩니다

 

한 소년의 죽음을 중심으로, 그를 기억하는 인물들의

증언과 죄책감, 생존의 고통을 다루고 있는 작품입니다

 

 

 

"소년이 온다" 명대사 및 좋은 문장 모음

 

 

01

거칠게 꿰매어진 문장들, 문단째로 검게 지워진 자리들, 우연히 형상을 드러낸 단어들을 그녀는 생각한다. 당신은. 나는. 그것은. 아마도. 바로. 우리들의. 모든 것이. 당신은. 어째서. 바라봅니까. 당신의 눈은. 가까이에서. 멀리에서. 그것은. 또렷이. 좀 더. 희미하게. 왜 당신은. 기억했습니까. 숯이 된 문장과 문장들 사이에서 그녀는 숨을 몰아쉰다. 어떻게 분수대에서 물이 나옵니까. 무슨 축제라고 물이 나옵니까.

 

 

02

어떤 기억은 아물지 않습니다. 시간이 흘러 기억이 흐릿해지는 게 아니라, 오히려 그 기억만 남기고 다른 모든 것이 서서히 마모됩니다.

 

 

03

네가 죽은 뒤 장례식을 치르지 못해 내 삶이 장례식이 되었다.

 

 

04

흥미로운 사실은, 군중을 이루는 개개인의 도덕적 수준과 별개로 특정한 윤리적 파동이 현장에서 발생된다는 것이다. 어떤 군중은 상점의 약탈과 살인, 강간을 서슴치 않으며, 어떤 군중은 개인이었다면 다다르기 어려웠을 이타성과 용기를 획득한다.

 

 

05

군인들이 압도적으로 강하다는 걸 모르지 않았습니다. 다만 이상한 건, 그들의 힘만큼이나 강렬한 무엇인가가 나를 압도하고 있었다는 겁니다.

양심.

그래요, 양심.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게 그겁니다.

 

 

06

기억해달라고 윤은 말했다. 직면하고 증언해달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것이 어떻게 가능한가.

 

 

07

나는 싸우고 있습니다. 날마다 혼자서 싸웁니다. 살아남았다는, 아직도 살아있다는 치욕과 싸웁니다.

 

 

08

이제 당신이 나를 이끌고 가기를 바랍니다. 당신이 나를 밝은 쪽으로, 빛이 비치는 쪽으로, 꽃이 핀 쪽으로 끌고 가기를 바랍니다.

 

 

09

2009년 1월 새벽, 용산에서 망루가 불타는 영상을 보다가 나도 모르게 불쑥 중얼거렸던 것을 기억한다. 저건 광주잖아. 그러니까 광주는 고립된 것, 힘으로 짓밟힌 것, 훼손된 것, 훼손되지 말아야 했던 것의 다른 이름이었다. 피폭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 광주가 수없이 되태어나 살해되었다. 덧나고 폭발하며 피투성이로 재건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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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들만 다시 곱씹어도 꼭 눈물이 나올 것 같아요

잊지 말아야 할 우리의 역사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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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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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그라미7
    소년의 시선으로 바라본 광주의 비극이
    더 깊이 와닿았고, 명대사 하나하나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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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제소바
      작성자
      맞아요 소년의 시선이라 그 참상이 더 적나라하게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해요
      실제 희생자와 주변인, 그리고 이후의 사람들의 시선까지
      모두 다루고 있어서 참 마음이 아프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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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울방울
    “살아남았다는 치욕과 싸웁니다.” 이 한 문장에서 이미 다 울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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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제소바
      작성자
      정말 마음 아픈 장이었어요
      잊어서는 안되는 역사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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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잼뚱스
    저도 정말 좋아하는 책이에요
    한강 작가 책 중에서
    가장 힘들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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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긋~
    읽을 때마다 마음이 무너집니다. 잊지 말아야 할 이야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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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웃으면 복이와요~
    소년이온다 읽으면서 작가가 참 궁금했는데 노벨상을 받으시고 아픈 역사를 소년의 시각에서 느끼며 가슴이 많이 아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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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혀니네
    어떤 기억은 아물지 않습니다 라는 대사처럼 우리 모두에게 오래도록 남아있는 기억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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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까르페디엠
    문장 하나하나가 너무 조용해서 더 아프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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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떡
    우리는 하나의 몸이자 꿈이다 
    가슴속에 남는것 같아요
    기억에 안 남는게 있을까 싶기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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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은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