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레몬
맞아요 진정한 친구는 말을 하지 않아도 편안한 사이지요 잘 보고 갑니다
친구는 같은 또래라고? 아니다. 나이가 뭔 상관이고!
또래에서도 같이 있으면 참 마음이 편안하지 않은 사람이 있다. 이 말도 쓸데없다. 입 아프게 하는 말이다.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게 있는데, 같이 있어도 말이 필요하지 않는, 그래도 누구보다 말을 많이 주고 받겠지만 아무 말이 없어도 어색하지 않고 눈치보지 않는 사이의 사람이 친구 아니고 뭐겠는가?
남편이 친구같은 사람이라 생각하고 결혼했는데 그렇지 않더라.
오, 그러고 보니 진정한 친구가 없네. 전에는 있었는데, 오래 전이 돼버렸다.
"친구란 함께 걸을 때 침묵이 편안한 사람이다." - 작자 미상
이 명언은 내가 꼭 한 말 같다. 난 먼저 이런 사람이 되고 싶다.
내게 이런 사람이 있는 것 같다. 그건 바로 내 딸. 맞아. 우리 공주다.
내가 전에 우리 엄마에게 그런 사람이었듯이.
다른 사람들이 그랬다. 내가 우리 엄마랑 얘기 나누는 거 보면 친구처럼 보여서 부럽다고.
그리고 이젠 돌아가신 엄마에게 하듯이 내 딸 내 공주에게 그렇게 대화한다. 엄마와 딸이 아닌 친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