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럴 때 우리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건 반드시 큰 성취나 거창한 위로라던가 특별한 뭔가가 아니라 오히려 사소한 농담 한마디, 엉뚱한 순간에 터져 나온 웃음일 때도 많아요.
그래서 오늘은 웃음이라는 주제를 소설 속 문장과 역사 속 유명 인물들의 말을 빌려서 웃음이 우리 삶을 어떻게 지탱해주는지, 그리고 지금의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될 수 있는지 소개해드릴려고 해요.
문학 속 구절들을 보면 늘 웃음을 놓지 않고 살아가는게 왜 중요한지 알려주더라구요.
다들 공통적으로 강조한 게 웃음의 힘이에요.
그래서 제목도 삶을 지탱해주는 가장 쉬운 방법은 웃음이다! 라고 지어봤네요.
1)
너무 슬퍼하지 말자.
희망과 절망은 해와 달같은 것이어서 하나가 뜨면 하나가 지고 하나가 지면 또 하나가 뜨는 법이니까.
우리는 그저 비바람이 치는 이 순간이 영원할 거라고 믿지만 않으면 된다.
그러니 웃음을 지어봐. -우리가 보낸 가장 긴 밤, 이석원
이 책을 읽었을 때 위로가 많이 된 문장이라 기억하고 있는 구절인데요.
밤이 끝없이 길게만 느껴질 때가 있죠?
특히 슬픔이 너무 오래 가면 마치 아침이 오지 않을 것처럼 답답하고..
하지만 지나고 보면 그 순간조차 하나의 과정일 뿐이었음을 언젠가는 알게 되더라구요.
이 글처럼 해와 달이 바뀌듯, 절망이 희망으로 바뀌는 순간도 분명히 찾아와요.
그래서 웃음 한번 지어보는게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웃다가 보면 언젠가는 다시 해가 뜨고 희망도 찾아올거라 믿어요!
2)
웃음은 왕처럼 행동한다네.
자기가 원할 때, 자기가 원하는 방식으로 온다네.
아무에게도 묻지 않고, 적절한 때를 골라서 오지도 않네. 그는 그저 '나 여기 있다' 라고 말할 뿐이네.
-브램 스토커, 드라큘라
그 유명한 드라큘라에 이런 명언이 있다는 거 아셨나요?
웃음은 확실히 묘약이에요.
고통을 떨쳐낼 수 있게도 해주고 우리가 그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질 수 있게도 해주기도 하구요.
웃음은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알아서, 스스로, 자연스럽게 찾아오는 것 같아요.
그래서 예기치 않게 터져 나오는 웃음은 다른 웃음보다 훨씬 더 시원한 것 같아요.
브램이 말한 것처럼 웃음은 스스로 찾아오는 힘을 지니고 있어요.
대신 마음을 조금만 열어 둬야 하는 조건이 있긴 하죠.
제가 아직 오래 살진 않았지만 내 삶조차도 내가 원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곳으로 흘러가는 걸 매해 느끼거든요.
하지만 언젠가, 어떤 방법으로든 새로운 차원이 펼쳐지리라 믿음은 우리를 견디게 하는 것 같아요.
웃음이 마치 왕처럼 주도권을 쥐고, 우리가 허락하지 않아도 불시에 찾아와 마음을 풀어주곤 한다는 말이 참 맞다는 생각이 들어요.
3)
우리는 왜 웃을까? 우리가 웃는 까닭은 바로 현실을 초월하기 위함이다.
-베르나르 베르베르, 웃음
이 소설은 웃음에 관한 추리 소설이에요.
굉장히 신박한 소재인데 이 소설 자체도 웃음에 중점을 두고 현실을 초월해서 이야기를 만든 거잖아요.
웃음은 도피가 아니라 해방이라는 의미로 다가오는 명언이에요.
현실이 힘들수록 사람은 작은 틈새를 찾게 되는데, 그중 가장 강력한 힘이 웃음 같아요.
제가 취업 준비를 하던 시절이 떠오르네요.
하루 종일 자소서를 쓰다가도 친구와 통화하는 순간들, 티비를 보는 순간들 그런 순간들이 별 거 아님에도 웃다 보면 현실의 무게가 잠시 가벼워졌거든요.
웃음이란게 그 순간만큼은 현실의 벽을 넘어서 숨을 쉴 수 있게 해주는 것 같아요!
또 웃음치료라는 말이 괜히 나와있는 말은 아니구나 싶기도 해요.
4)
Even the gods love jokes. 신들조차도 농담을 즐긴다.
-플라토
상황에 맞는 농담, 재치 있는 농담은 분위기를 긍정적으로 바꾸고 사람들을 참 즐겁게 하죠!
신들조차도 농담과 유머를 좋아한다고 하니 더 할 말이 없죠.
가끔 심각한 이야기를 나누다가 가벼운 농담이 오가면, 대화의 무게가 좀 풀리지 않나요?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도 농담을 적절히 할 줄 아는 사람을 보면 저 사람은 참 여유가 있고 잘 흔들리지 않는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신도 농담을 즐긴다고 말한 플라톤의 의도는, 아마도 웃음이 지혜와 무관하지 않다고 말하려는 것 같아요.
진지함 속에 웃음이 스며들면 확실히 마음이 한결 편안해지는 걸 저도 경험을 해서 참 공감이 갑니다.
5)
I have not seen anyone dying of laughter, but I know millions who are dying because they are not laughing. 나는 웃음 때문에 죽은 사람은 한 사람도 보지 못했습니다.
그렇지만 수백만 명이 웃지 않기 때문에 죽어 가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마단 카타리아, 의사
저도 너무 힘들어서 웃을 일 없이 무기력하게 지낼 때를 생각해보면.. 영혼이나 정신이 죽어간다는게 뭔지 잘 알겠더라구요.
웃지 못하는 삶은 얼마나 메마른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웃는다는 것은 마음이 열려 있다는 것, 반면에 웃지 않는다는 것은 마음이 닫혀 있다는 것 아닐까요?
마음이 닫혀 있다는 것은 곧 스트레스를 의미할 테고 스트레스는 모든 병의 근원이다고 할 정도로 건강에 적이잖아요. 그래서 웃지 않기 때문에 죽어가고 있다는 이야기를 한 것 같아요.
웃을 때 만큼은 생기가 생기니까요.
웃지 않는 삶은 점점 시들어버리는 길일 수도 있어요. 그러니 웃음을 찾는 노력은 생존을 위한 투쟁과도 같은 것 아닐까요.
6)
음식에 양념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것을 가지고 짜증내는 일이 있다. 사소한 일에 짜증을 내지 않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좋다. 화평을 깨뜨리는 요인의 99%는 사소한 일에 있다. 사소한 일은 웃으면서 넘기는 것이 지혜로운 일이다. -알랭, 프랑스 철학자
가끔 사소한 일인데도 짜증나고 화나는 일 많잖아요.
나중에 생각해보면 내가 생각하기에도 별것도 아닌 문제로 화가 났던 적이 종종 있어요.
음식 간이 조금 다르다거나, 버스가 몇 분 늦으면 어찌나 예민해지는지...
저 역시 자잘한 문제로 가족과 다툰 뒤, 시간이 지나고 나면 그때 그냥 웃고 넘겼어도 됐는데- 생각한 적이 정말 많아요.
웃음은 사소한 문제들을 무겁게 만들지 않고 가볍게 풀어낼 수 있는 힘이 있어요.
그래서 저도 여러 어려움과 스트레스 속에서 중요하지 않은 일들에 너무 많은 에너지를 쏟지 말고, 웃으면서 말 한 마디 할 줄 아는 사람이 되도록, 유연하게 대처하도록 노력하고 있어요.
7)
웃음은 그 자체로 '별것 아닌 듯한 문제'일 수도 있지만,
무수한 생명을 죽음에 이르도록 했던 것처럼 실로 엄청난 파괴력을 지니고 있기도 하다.
-움베르토 에코, 장미의 이름
웃음도 종류가 많잖아요.
내가 행복해지는 웃음, 타인을 행복해지게 만들어주는 웃음 등.
그 중에서 누군가를 조롱하는 웃음,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사용되는 웃음은 실제로 사람을 파괴하기도 하구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아무리 농담이어도 당사자가 웃지 못할 내용이라면 그것은 농담도 유머도 될 수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제삼자가 웃었더라도 당사자가 웃지 못 했다면 그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웃음, 유머라는 것도 신중히 사용해야 하는 것을 알려주기도 하고, 웃음이란 걸 또 다른 방면으로 생각해주기도 하며 웃음이 가진 힘이 얼마나 무서울 수 있는지 알게 해주는 명언이에요.
8)
유머감각이 없는 사람은 스프링이 없는 마차와 같다.
길 위의 모든 조약돌마다 삐걱거린다.
-헨리 와드 비쳐
유머 감각을 삶의 충격을 흡수하는 '스프링'에 비유하고 있네요.
길 위에는 수많은 돌부리가 놓여 있지만 유머 감각이 있으면 그 돌부리를 가볍게 넘을 수 있지고, 그렇지 않으면 삐걱거린다는 뜻이에요.
반드시 유머 감각을 키워야하고 갖춰야 한다는 뜻은 아니지만 그만큼 인생을 살아갈 때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말고, 웃으면서 살아가는 것의 중요성을 얘기해주는 명언이에요.
신들조차도 농담을 즐긴다는 플라토의 말처럼 웃음이란 유연함이 있다면 길 위의 조약돌도 비켜나갈 수 있지 않을까요?
9)
웃는 사람에게는 복이 많이 온다.
한 번 웃으면 한 번 젊어지고, 한 번 노하면 한 번 늙는다.
인생이 노래처럼 잘 흘러갈 때에는 명랑한 사람이 되기 매우 쉽다.
그러나 진짜 가치 있는 사람은 웃는 사람이다.
모든 것이 잘 안 흘러 갈 때도 웃는 사람 말이다.
- 엘라 휠러 윌콕스
웃음이야말로 젊음을 유지하는 비밀이죠!
제 친구가 간호사인데, 중환자 치료를 받는 환자들에게 일부러라도 밝게 웃으며 말한다고 하더라구요.
치료 과정은 분명 고통스러울지 몰라도, 끝까지 웃음을 잃지 않게끔 그렇게나마 도와주고 싶다구요.
잘 풀릴 때 웃는 건 쉽지만, 어려움 속에서 웃을 수 있는 건 정말 큰 용기에요.
그걸 알기에 친구는 본인도 더 웃기 위해 노력한다고 하더라구요.
친구의 얘기와 이 명언을 읽으니 드는 또 하나의 구절은 이거에요.
힘들 때 웃는 자가 일류다!
10)
불행하면 인생이 널 비웃을 것이고, 행복하면 인생이 네게 웃음을 지을 것이다.
-찰리 채플린
저도 힘든 시기를 겪을 때는 정말 세상이 날 놀리는 것 같았어요.
아무리 애써도 일이 꼬이고, 사람들과의 관계도 틀어지고, 그때는 모든 게 불행 쪽으로 기울어져 보였죠.
그런데 시간이 조금 지나고 억지로라도 좋은 쪽을 보려고 마음을 돌리니까 마음이 한결 편해지고 작은 일에도 웃음이 나더라구요.
이 명언은 웃어라, 그러면 행복해진다는 뻔한 긍정의 메시지가 아니라, 우리가 행복을 찾으려 애쓰면 삶이 우리 쪽에서 먼저 다가와 웃음을 건넨다는 뜻 같아요.
찰리 채플린은 웃음을 예술로 승화시킨 사람이지만, 동시에 웃음 뒤에 숨어 있는 인생의 아이러니를 누구보다 잘 알았던 인물이었죠. 웃음을 통해 세상을 풍자했지만, 동시에 웃음을 삶을 지켜내는 무기라고 여겼던 것 같아요.
불행 속에 오래 머물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내가 조금이라도 행복 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그 방향으로 행복과 웃음도 따라올 거라 생각해요. .
11)
시대는 자기만의 방식으로 우리를 웃게 한다. -웃음의 현대사, 김영주 우리가 웃는 방식은 늘 같아 보이지만, 사실 시대마다 조금씩 달라져요.
예를 들어, 몇십 년 전에는 온 가족이 TV 앞에 모여 공개 코미디를 보면서 크게 웃는 게 흔한 풍경이었죠.
하지만 지금은 티비 앞에 앉아 프로그램을 보는 시대는 지나가고, 유튜브 혹은 인터넷 밈으로 웃는 게 흔해졌어요.
시대가 변하면 사람들이 처한 상황도, 스트레스의 양상도 달라지고, 그래서 웃음을 만들어내는 방식 또한 달라질 수밖에 없는 거죠. 저 역시 어린 시절에는 단순한 슬랩스틱 코미디나 만화에서 웃음을 얻었는데, 지금은 카톡 대화방이나 온라인 커뮤니티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어요.
웃음은 시대가 바뀌면 그 모양도 바뀌지만, 시대마다 다른 웃음을 경험한다는 건 늘 우리는 웃음을 필요로 하고 있고 항상 우리 삶에 어떤 방식으로도 존재하고 지탱해오고 있답니다.
12)
질병과 슬픔이 있는 이 세상에서 우리를 강하게 살도록 만드는 것은 웃음과 유머밖에 없다.
– 찰스 디킨스
사실 삶을 살다 보면 피할 수 없는 아픔들이 너무 많은데요.
누군가를 잃는 슬픔, 몸의 병, 관계에서 오는 상처. 그런 순간마다 무너지지 않고 다시 일어서게 하는 건 결국은 작은 웃음일 수도 있다는 거예요.
저도 일상이 지쳤을 때는 친구랑 만나서 커피 한잔, 술 한잔으로 회포를 풀기도 하거든요.
별것 아닌 이야기로 깔깔 웃고 나면, 문제는 여전히 그대로일 순 있어도 그래도 기분이 좀 나아지잖아요!?
웃음은 약처럼 즉각적인 치료 효과를 내진 못해도 확실히 예방은 해주는 것 같아요.
13)
웃음은 진실함을 필요로 한다.
한 번의 진실한 웃음은 그 사람의 인격을 손바닥 보듯 분명히 드러내준다.
고로 한 인간의 영혼을 들여다보고 싶거든,
그가 어떻게 침묵하는가, 말하는가, 주장을 펼치는가가 아닌,
어떻게 웃는가를 보라.
잘 웃는 사람은 좋은 사람이다.
– 도스토예프스키, 미성년
도스토예프스키는 웃음을 인격의 바로미터로 본 건데 이 논리에 공감이 가더라구요.
남을 비웃는지, 아니면 진심으로 따뜻하게 웃는지를 보면 그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는 거죠.
제가 싫어하는 사람 중 하나가 매사에 부정적인 사람이거든요. 매사에 부정적인 사람은 마음이 꼬여있고 잘 웃질 않아요. 그러다 보니 에너지뱀파이어이기도 하구요. 그런 사람은 괜히 불편함을 주잖아요.
그래서 "잘", "진실되게" 웃는 사람이 중요하다는 뜻 같아요. 어떤 사람은 그냥 미소만 지어도 주변이 환해지고, 또 어떤 사람은 웃으면서도 괜히 불편함을 주기도 하고 진실된 웃음은 그 자체로 상대방의 마음을 열게 만드는 힘이 있으니까요.
14)
오늘 가장 좋게 웃는 자는 역시 최후에도 웃을 것이다.
– 프리드리히 니체
왜 우리가 웃으며 살아야 하는지 알려주는 명언이죠?
마음 깊이 웃을 수 있는 사람이야말로 결국 마지막 순간에도 미소 지을 수 있다는 뜻!
저는 이 구절을 보면 떠오르는 게 있어요.
오래 아프시던 할아버지가 계셨는데, 몸은 점점 약해지셔도 늘 엄청 잘 웃으셨어요.
그래서 제 기억 속 할아버지는 아파하시던 모습보다 늘 긍정적으로 행복하게 웃으셨던 모습이 더 커요.
니체가 말한 최후에도 웃는 사람은 바로 저희 할아버지 같은 분이 아닐까 싶어요.
마지막까지도 웃음을 잃지 않는 분이셨기에 하늘에서도 웃고 계실 것 같네요.
15)
나를 좋아하거나 존경하는 사람들의 공통된 특징을 나는 전혀 가늠할 수 없다.
하지만 내가 좋아하고 애정을 가지는 사람들의 공통된 특징은 그들 모두가 나를 웃게 만든다는 것이다.
나에게 밤낮으로 무서운 긴장이 생겼기 때문에,
만일 내가 웃지 않았다면 나는 이미 죽은지가 오래 되었을 것이다.
-링컨
링컨은 수많은 시련을 겪은 인물이지만, 그가 사람들을 평가하는 기준은 의외로 단순하죠?
나를 웃게 만드는 사람, 그 사람이 곁에 있을 가치가 있다는 거죠.
저 역시 인생을 돌아보면 내가 기쁠 때보다 내가 힘들 때 내 곁에서 함께 울어준 사람들이 진심으로 나를 위하는 사람들이고, 그 사람들이 절 웃게 했더라구요.
그런 사람들이 없다면 저 혼자서 웃기도 힘들었을 거예요.
그래서 저 역시 시간이 지날수록 곁에 남겨두고 싶은 사람들은 결국 나를 웃게 하는 사람들인 것 같아요.
이 글을 읽는 분들도 나를 웃게 하는 사람이 누군지, 그 사람들과 삶을 오래 오래 함께 하셨으면 좋겠어요🫶🏻
🤍글을 마무리 하며...
이 명언들을 정리하고 보니 모두 한 가지를 공통으로 말하더라구요.
“웃음은 삶을 지탱하는 힘이다!”
슬픔과 고통은 누구에게나 찾아오지만, 웃음을 품은 사람은 그 무게에 짓눌리지 않고 다시 걸어 나갈 수 있다고 믿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