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 명언] 조용한 웃음이 데려온 회복의 순간들

[웃음 명언] 조용한 웃음이 데려온 회복의 순간들

 

 

침대 머리맡에 있는 휴대폰에는 아침이면 기상 알람보다 먼저 활성화 되어 있는 알림들이 있습니다. 간밤의 시스템 오류를 알리는 알람, 캘린더의 금일 회의 일정 알람 등이 그것이지요. 그리고 유치원 등원 준비를 재촉해야 할 수 밖에 없는 곤히 잠든 아이의 애처로운 작은 손은 덤입니다. 

 

그렇게 제 일상의 하루는 늘 급하게 시작되고, 문제들은 서로 앞다투듯 고개를 치켜 듭니다. 그럴 때 제게 평온한 호흡을 다시 되돌려 준 건 왁자지껄 우당탕탕 요란한 폭소가 아니라, 들릴듯 말듯 아니 거의 들을 수 없는 티 내지 않는 조용한 웃음이었습니다. 입꼬리는 아주 조금 올라가고, 마음의 속도가 한 박자 느려지는 미소가 함께하는 그 순간 말입니다.

 

조용한 웃음은 문제를 단순히 삭제하지 않습니다. 그 대신 문제 옆에 나란히 내가 앉을 의자를 하나 놓아 줍니다. 곁에 앉아서 볼 수 있게, 만질 수 있게, 함께 할 수 있게합니다. 경직된 긴장과 초조함, 조급함 사이에서 작은 미소의 스위치를 켜면, 생각의 통로가 열리고 상대의 마음을 아프게 할 것 같은 입안에 가시들도 사라집니다. 그렇게 날카로운 말의 모서리는 둥글어집니다. 웃음과 함께하면 해결책은 종종 그게 있어야만 했던 빈자리에 스스로 알아서 찾아옵니다.

 

 

[웃음 명언] 조용한 웃음이 데려온 회복의 순간들

 

 

저는 이번에 찾아본 웃음 명언들에 지나온 제 하루하루를 겹쳐 보았습니다. 위기감이 고조되던 회의실의 무거운 침묵,  도도하게 꽂혀있는 승전국의 깃발처럼 펄럭이던 하루 일정표, 내 아이의 반짝이는 눈동자, 늦은 밤에 눈물로 쓰던 반성의 다이어리까지도. 그 위에 얇게 웃음을 덧칠하니, 힘겹고 버거웠던 장면들이 견딜 만한 추억의 이야기로 바뀌었습니다.

 

아래에 15가지 저의 기록을 기억과 명언을 결합해서 씁니다. 큰 웃음이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낮게 번지는 미소 하나하나가 마음의 온도를 올리고, 그 온기가 조금은 고생스런 오늘을 지나 희망찬 내일로 넘어 가게 합니다. 부디 이 이야기들 사이에서 여러분들이 공감할 만한 이야기가 있어 조용한 웃음이 한번씩 번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웃음 명언] 조용한 웃음이 데려온 회복의 순간들


1. “그 일에 웃을 수 있다면, 함께 살아낼 수 있다.” – 에르마 봄벡  

 

코로나시기 재택근무를 하던 어느날 해외영업팀에서 현지에서 불량품이 대량 발생했으니 바이어와 화상회의를 하기위해 일정과 시스템을 조정해야 한다는 연락이 왔어요. 우리팀은 급하게 줌 미팅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그때 갑작스러운 인터넷 장애로 제 줌 어플에 오류가 생겨 끊겨 버렸습니다. 저는 황급히 다른직원에게 전화로 제 상황을 알리고 휴대폰 핫스팟으로 다시 접속을 시도했어요.  그런데 막 재접속 된 그때  당시 팀장이 “뫄뫄씨 얼굴보면서 잠깐 웃고 다시 시작해요”라며 농담을 던졌고, 화면 속 모두가 동시에 가볍게 웃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때 또다른 팀원인 뫄뫄씨도 시스템 버퍼링으로 인해 굴욕샷 상태로 화면이 멈춰 있었거든요. 그때의 짧은 웃음이 긴박하게 날뛰던 심장의 속도를 느리게 해주었고, 분위기를 환기시켜 회의는 한층 부드럽게 이어졌습니다. 연결 문제는 금방 정리됐고, 일정조율, 시스템 세팅이라는 중요 논점도 놓치지 않은 채 결론까지 빠르게 닿을 수 있었습니다. 그날 배운 건 하나였습니다. 예기치 못한 돌발 변수 앞에서도 여유를 찾고 가볍게 웃을 수 있다면, 우리는 결론까지 반드시 쉽게 갈 수 있다는 것을요.

 

 

 

 

 

[웃음 명언] 조용한 웃음이 데려온 회복의 순간들

 

2. “한바탕 웃음은 집 안의 햇빛이다.” 

– 윌리엄 메이크피스 새커리  

 

주말, 빨래와 집안 정리를 하다 마음이 처졌습니다. 주7일 일하는 기분이었거든요. 저는 집에서 라디오 듣는 것늘 좋아하는데 그날은 사연 소개 코너에서 전해진 사연자분의 담담하지만 유쾌한 일상이 묘하게 따뜻하게 느껴지는 거에요. 거실의 풍경은 앞의 시간과 다를바 없이 그대로였지만 제 마음 창문으로는 따스한 햇빛이 마구마구 스며들었습니다. 그 기운으로 남은 집안일을 깔끔하게 기분좋게 마무리했지요.

 

 

 

 

 

[웃음 명언] 조용한 웃음이 데려온 회복의 순간들

 

3. “비누가 몸을 씻기듯, 웃음은 영혼을 씻긴다.” – 유대 격언  

 

어머님의 병원 검사를 위한 동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지하철에서 휴대폰 사진첩을 넘기다 작년 바닷가에서 함께찍은 사진들을 발견했습니다. 그날의 파도 소리와 젖어있던 모래의 감촉등의 추억이 되살아나며 입가에 미소가 머물렀고, 하루동안 덕지덕지 붙어버린 걱정이라는 먼지가 사르르 털려 나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래 잘 되겠지. 별문제 없을거야! 다행히도 진짜 별문제 없이 지나가서 얼마나 마음을 쓸어내렸는지 몰라요.

 

 

 

 

[웃음 명언] 조용한 웃음이 데려온 회복의 순간들

 

4. “웃음은 부작용 없는 진정제다.” 

– 아널드 H. 글라소  

 

대학시절 공모전 발표 직전 손은 덜덜 떨리고 심장은 콩딱콩딱. 긴장감 MAX찍고 있을때, 앞줄에서 응원하던 선배의 “천천히 해”라는 입 모양을 보는 순간 마음에 잔잔한 물결이 퍼졌고, 제 표정에도 미소가 스며들었습니다. 약간의 긴장됨은 남아도, 충분히 자신감 있게 발표를 이어 갈 수 있을 만큼의 여유가 생겼습니다. 그 작은 미소띤 격려에 힘입어서요.

 

 

 

 

[웃음 명언] 조용한 웃음이 데려온 회복의 순간들

 

5. “웃음은 묘약이자 위안이며, 고통에서 잠시 벗어나게 해준다.” – 찰리 채플린 

 

충치 치과 치료후 계산 대기중 병원 창가에 앉아 거리를 바라보았습니다. 양쪽에서 아이의 손을 잡고 날아가듯 들어 올려주는 부모의 따뜻하고 정겨운 모습에 제 입가에는 조용한 웃음이 번졌습니다. 치과치료 통증을 잠시 잊게 해주더군요.

 

 

 

 

 

[웃음 명언] 조용한 웃음이 데려온 회복의 순간들

 

6. “인류가 가진 정말 효과적인 무기 하나가 있다. 그것은 웃음이다.” – 마크 트웨인  

 

UI시안의 선택을 두고 끝없는 논쟁으로 회의가 길어졌던 날, 지난 분기에 팀 전체가 함께 넘긴 고비들을 떠올렸습니다. “아무리 쥐어뜯고 싸우더라도, 우리가 가야 하는 방향은 같아요. 식구끼리 싸우더라도 밥은 먹고 합시다”라는 하는 팀장의 한마디에 작은 미소 들이 회의 테이블을 타고 번졌어요. 밥먹고 와서 다시 시작한 회의에서는 말속에 돋아난 가시는 그  모서리가 둥글어지고 서로 조금씩 양보하며 해결책도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웃음 명언] 조용한 웃음이 데려온 회복의 순간들

 

7. “웃음은 탄산처럼 톡 쏘는 거룩함이다.” – 앤 라모트  

 

“회사가기 싫다~~~”번아웃의 그림자가 드리우던 일요일 저녁, 아파트 단지내 축제에서 경품으로 받은 작은 변신 로봇을 꺼내 아이에게 주었어요. 변신 로봇을 바라보며 환하게 웃는 아이의 눈동자에 비친 내모습을 보면서 아~돈벌어서 계속 이 아이를 웃게 해줘야지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ㅎㅎ

 

 

 

[웃음 명언] 조용한 웃음이 데려온 회복의 순간들

 

8. “큰 웃음 한 번과 푹 자는 잠은 의사가 권하는 최고의 치료다.” – 아일랜드 속담  

 

야간 작업이 이어지던 시기, 자기 전 그날의 재밌던 일 한 가지씩을 생각해봤습니다. 몸은 지하로 꺼져내려가듯 힘들었는데요, 좋은 기억과 함께 기분 좋게 잠들려고 노력했어요.그렇게 일어난 다음 날 아침은 마음의힘이 달라져 있음이 느껴졌어요.

 

 

 

 

[웃음 명언] 조용한 웃음이 데려온 회복의 순간들

 

9. “웃음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가장 짧은 거리다.” – 빅터 보르게  

 

아이 유치원 하원길, 새로 오신분인지 처음 본 학부모와 대화없이 어색하게 서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서로의 등에 붙인 장난스럽게 붙인 스티커를 보고 깔깔거리자, 우리 두 사람도 따라 웃었습니다. 아이들은 하루만에도 저렇게 친해지는구나. 웃음의 위력인가? 그 짧은 웃음 이후로 우리 두 어른들도 나름 절친이 되었고 이런저런 꿀팁을 공유하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웃음 명언] 조용한 웃음이 데려온 회복의 순간들

 

10. “사람을 웃게 만드는 이들을 사랑해요. 웃음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것이거든요.” – 오드리 헵번  

 

팀 카톡 단체방에 한 동료가 귀여운 버그 이모티콘밈을 올렸습니다. 모두들 버그가 귀여울 수 있나?하면서 피식 웃었죠. 비록 우리가 악마를 상대하더라도 그놈을 귀엽게 생각하면 무서울 것 없잖아요? 그분이 선사한 작은 웃음이 우리팀에는 사기 진작의 윤활유가 되었습니다.

 

 

 

 

[웃음 명언] 조용한 웃음이 데려온 회복의 순간들

 

11. “가장 헛되이 보낸 날은 웃지 않은 날이다.”– 니콜라 샹포르  

 

출근 준비로 어느 바쁜날 아침에 시리얼이 먹고 싶다고 칭얼대던 아이가 굳이 본인이 우유를 따르고 싶다고 부산스럽더니 결국 바닥에 우유를 모두 엎질러 버렸습니다. 속으로는 참을수 없는 부아가 치밀었는데요 전날 방송에서 봤던 오은영선생님 말씀을 상기하며 한숨 쉬고 화내는 대신 씨익 웃으며 “우리 오늘 깨끗한 바닥 만들자” 하고 함께 닦았습니다. 그 작은 웃음 하나가 아이와 저의 그날 하루의 색감을 부드럽게 조정해 주었어요.

 

 

 

[웃음 명언] 조용한 웃음이 데려온 회복의 순간들

 

12. “웃음은 즉각 떠나는 작은 휴가다.”

 – 밀튼 벌  

 

출근 전 5분, 엘레베이터 대기 시간에 아이와 손뼉놀이를 했습니다. 손이 엇갈리기도하고 타이밍 좋게 손뼉이 짝하고 맞기도 하며 둘이 환하게 웃게 되자, 복잡하던 마음이 어느새 씻은듯이 풀렸습니다. 웃음은 짧았지만 마치 긴 휴가를 다녀 온 듯 했어요.

 

 

 

[웃음 명언] 조용한 웃음이 데려온 회복의 순간들

 

13. “웃음은 몸속에서 하는 조깅이다.” 

– 노먼 커즌스  

 

고단한 업무가 끝나고 퇴근한 어느날 팔, 다리, 어깨까지도 뻐근했습니다. 집에 돌아와 아이와 놀이를 하며 깔깔 웃다 보니 피로가 몸 밖으로 발산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웃음이 혈액순환처럼 온몸에 상쾌함을 주더군요.

 

 

 

[웃음 명언] 조용한 웃음이 데려온 회복의 순간들

 

14. “때로는 기쁨이 미소의 근원이고, 때로는 미소가 기쁨의 근원이 된다.” 

– 틱낫한  

 

짜증나는 일이 있을때 거울 앞에 서서 억지로라도 웃음을 한 번 지었습니다. 어깨의 힘이 스르르 빠지고 마음의 색감은 한 톤 낮아졌습니다. 미소가 억지로라도 생기니, 실없이 웃게 되더라고요. 어떻게라도 웃는게 중요한가 봅니다.

 

 

 

 

[웃음 명언] 조용한 웃음이 데려온 회복의 순간들

 

15. “평화는 미소에서 시작됩니다.” 

– 마더 테레사  

 

얼마전 유치원 첫 발표회, 아이가 긴장해 제 손을 꼭 쥐었습니다. 문 앞에서 “작게 웃어보기”를 함께 연습하고 들어갔고, 아이는 무대에서 조용히 웃으며 손을 흔들었습니다. 아주 아주 귀여웠어요.죽을때까지 그 미소는 잊지 못하겠지요? 사실은 아이 보다 더 떨고 있던 제마음에도 평화같은 고요함이 깃들었습니다.

 

 

 

[웃음 명언] 조용한 웃음이 데려온 회복의 순간들


돌아보면, 제 하루하루를 지켜준 건 ‘작은 미소’였습니다.  일이 잘 되지않고, 일정이 밀려 촉박해지고, 그래서 마음이 조급해지는 순간에도 먼저 미소의 스위치를 켜면 심장의 박동이 평온하게 느려지고, 생각의 통로가 트입니다. 웃음은 문제를 그 즉시 없애 줄 수는 없지만, 곧 다가올 해결책이라는 친구가 들어설 자리를 미리 확보해서 마련해 줍니다. 

 

 

 

[웃음 명언] 조용한 웃음이 데려온 회복의 순간들

 

저는 그 자리를 저만의 작은 의식들로 채워 보려 합니다. 아침에는 양치 후 3초 미소짓기, 점심에는 창밖의 먼 곳 바라보며 호흡을 정리하기, 저녁에는 즐거웠던 일 하나만 떠올려 보기. 

 

회사에서는 한 번의 미소가 분위기를 바꾸어 더 나은 결정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집에서는 아이의 웃음이 제 웃음을 불러오고, 제 웃음이 다시 아이의 하루를 밝히며 왕복하는 빛이 되었습니다.

 

 

[웃음 명언] 조용한 웃음이 데려온 회복의 순간들

 

웃음기없는 완벽한 내가 되는 대신 가벼운 웃음으로 삶에 온기를 고르는 연습을 계속해 보겠습니다. 벽에 부딪혀 넘어질 때마다 작게 웃고, 잠시 멈추고, 다시 한 걸음 내딛기. 이 반복이 쌓이면 우리는 어느새 흔들림에 무너져 내리는 시간보다 회복의 시간이 더 빠른 사람이 되어 있을거에요. 

 

오늘부터 제 다짐은 단순합니다. 기상후 모닝커피 한 잔처럼 마음에도 모닝웃음 한 잔 내려 두기. 리프레쉬가 필요할 때마다 그 온기를 한 모금 마시고, 다시 힘차게 걸어가기. 

 

 

 

[웃음 명언] 조용한 웃음이 데려온 회복의 순간들

 

 

마지막으로 중학교 한문시간에 배웠던 고사성어로 마무리 합니다. 

 

“一笑一少 一怒一老”

 

한번 웃으면 한번 젊어지고 한번 화내면 한번 늙어집니다. 우리 모두 많이 웃고 동안 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