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을 감싸는게 능사가 아님을 깨닫게 해준 사랑명언

 

단지 누구를 사랑한다고 해서 무조건 감싸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사랑은 상처를 덮는 붕대가 아니다. 

- 휴 엘리어트 

 

사랑이란 상대방의 모든 것을 감싸안아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그 사람이 잘못된 가치관과 자격지심을 가지고 저를 늘 힘들게 했음에도 감싸고 포용하려고 노력했어요. 하지만 돌아오는 건 그런 저의 이해와 사랑을 당연하게 여기고 요구하는 이기적인 모습 뿐이더라고요. 사랑으로 모든 걸 극복하겠다는 제 생각이 너무 순진했구나 싶고 사랑이란 것에 회의감이 들 정도로 힘들고 상처도 많이 받았었어요. 그때 저를 정신 차리게 해준 명언이 휴 엘리어트의 사랑명언이예요. 사랑은 상처를 덮는 붕대가 아니다! 머리를 한 대 얻어맞은 기분이었어요. 다름과 틀림은 같지 않잖아요. 상대방이 나와 다른 건 받아들이고 서로 맞춰가야하는거지만 상대방이 틀린 행동을 하고 잘못된 길을 고집한다면 그런 부분까지 감싸안아 저까지 상처받을 필요는 없는거였어요. 아무리 연인 간이더라도 지켜야할 선은 있는건데 그 선을 지키지 못하고 나를 힘들게만 한다면 그게 건강한 사랑일까요. 어쨌든 나름의 깨달음을 얻은 후 그 사람과 결국 헤어졌지만 전혀 아쉽지도, 미련도 남지 않고 후련하더라고요. 역시 사람은 고쳐쓰는게 아니예요. 혹시 사랑이라는 허울에 쌓여 상대방의 상처를 치유하겠다고 밑빠진 독에 물만 붓고 있는 사랑을 하시는 분들 계시다면 휴 엘리어트의 사랑명언을 곱씹어 보시기를 바래요. 사랑한다고 다 감쌀 필요는 없어요! 스스로 반찬고를 자처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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