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게 바쁘다는 핑계로 인간관계에 대해 소홀해지고 사랑은 사치라고 생각하며 살아온지 꽤 된것 같습니다. 어릴때는 아무 부담없이 인간관계를 맺고 사랑도 하고 했는데 언젠가 한번 큰 상처를 받은 이후로는 마음이 깊을수록 따르는 고통이 크다는 걸 알아버려서 아예 시작을 안하고 싶어지더라구요.
영원을 생각하는게 아니라 어짜피 끝날거라는 생각이 깔려있다보니 힘들게 두려워 아예 시도조차 안한지 꽤 시간이 흘렀습니다.
사는게 편하긴 하지만 재미는 없네요.
드라마나 영화에서 사랑에 목숨거는 걸 볼때마다 왜 저러나 싶고 공감이 전혀 안되는 AI같은 삶을 살고 있습니다.
부모님은 그런 절 걱정하시는데 익숙해진 삶을 바꾸기가 쉽지는 않네요.
희한하게도 친구들 모두다 저와 비슷하게 살고 있다보니 필요성을 못느끼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문득 산책하다 마주치는 오리들도 짝을 이루는걸 보면서 막연하게 나는 뭐하고 있는건가 싶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사랑... 이대로 없이 사는게 정녕 나은걸까?
얼음같아진 마음이 문제인가 싶어 이런저런 글을 찾아보다 사랑에 대해 제가 가졌던 생각이 틀리다고 회초리를 드는것과 같은 명언이 있어 가지고 왔습니다.
안하는것 보다 하고 힘든게 낫다고 조언하는듯한 명언..
사랑해서 사랑을 잃은 것은 전혀 사랑하지 않는 것보다 낫다. -알프레드 테니슨
0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