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토마토>가 유행이었던 거 아시나요?
먹는 것 뿐만 아니라, 토마토 소품이 인기였는데요
그거와 관련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ㅎㅎ)
차정은 시인의 <토마토 컵라면>이라는 시집이
요즘 제 마음에 쏙 들어와서 추천해드리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표지가 참 마음에 들었는데요
여름에 읽으면 좋을 것 같은 시집이랍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구절>
죽음 후엔 삶을 경험할 수 없으니
조건 없이 주는 감정을 남김없이 사랑하자
우리는 이리도 좁은 세상에 살고 있으니 말이야
- 갈대밭과 암벽 中
건조한 세상을 돌아 삼키고 세상의 사랑들을 달여 마십니다
- 여름 향기 中
우리는 아름답게 사랑했을 거야 겨울이 빛내는 세상 아래 우리는 넘치는 사랑을 주고 받았으니까
- 1 中
청춘의 청춘의 청춘의 사랑과
사랑의 사랑의 사랑의 청춘이
우리의 여름의 말
- 용기 스티커 中
그리고 제목인 <토마토 컵라면> 이라는 시도 봐야겠죠?
해변가 위 버려진 붉은 조각들은 빛이 나고
물과 맞닿은 금빛 모래들은 황빛의 풍경이었지
차갑게 물든 바다에 발을 담그고
낡은 의자에 앉아 뜨거운 물을 들이붓고
비집고 나오던 새빨간 열기들은
붉은 석류를 매달던 토마토 같았어
우리의 여름은 노을 진 추억이었고
푸르게 피어난 토마토가 붉게 익어 물러질 때까지
나는 그때의 향기를 비집기로 했어
그리도 열망하던 붉은 입자는
그리도 뜨거운 여름날에 사랑을 심어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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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정말 물씬 느껴지는 소설이지 않나요?
무겁지 않고, 감성적인 시집을 찾고 계셨다면
이 시집 추천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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