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헬렌 켈러를 존경합니다.
제가 육체적으로 자유롭기 때문에
그렇지 못한 사람이 얼마나 불편할까 예상이 되고,
`나`라면 결핍이 절망이 될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을 하곤 해요.
그래서 예측 가능한 범주를 벗어나서
사람이 남과 다른 삶의 지혜와 깨달음을 얻으려면
얼마나 많은 고뇌와 고통을 삭여야 했을까 싶어요.
얼굴이 계속 햇볕을 향하도록 하라.
그러면 당신의 그림자를 볼 수가 없다.
-헬렌 켈러
어쩌면 자기 그림자가 가장 길고 짙을 수도 있는데
자기 그림자를 보면서 한탄하거나 절망하기보다는
따사로운 햇볕으로 얼굴을 고정할 수 있는 굳센 용기의 원동력이 바로 희망이지 않을까 싶어요.
제 그림자도 있어요.
남과 비교하기 바쁘고, 세상으로 나갈 용기도 없고, 무언가를 도전할 체력도 되지 않았던... 코딱지만한 자존감을 가졌던 그 시절의 `나`요
이제 다시는 보지 않을 것 같지만, 조금만 바깥상황이 불리해지면 그때의 `나`로 돌아가 도망치고 싶어지더라고요.
남보다 못해!
세상으로 나갈 용기도 없어!
도전할 만한 체력도 없어!
이미 자존하고, 이미 용기도 체력도 가지고 있을 수도 있는데도요 🥲
지나치게 그림자에 몰두할 때마다 저는 이 명언을 떠올려요.
그림자의 존재를 부정할 수도 없고, 없앨 수도 없지만
저는 역시 그림자보다는 햇볕을 보고 싶어서요.
적어도 제 얼굴이 바라보는 시선은 제가 선택하고 싶어요
여러분도 그러시기를 바라요.
희망이 한 순간도 내 곁을 떠나지 않을 때까지
다들 따뜻한 햇볕만을 향하는 해바라기가 되시기를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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