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은 새벽이 오리라는 믿음으로 어둠 속에서 노래하는 것이다

그날은 지금도 생생해요
가족 중 한 분이 음주 뺑소니 사고를 당했거든요
병원에서 아무 말 없이 앉아 있는 우리 가족들 표정은 다들 무너져 있었어요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지 하는 막막함 속에서 저도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죠

그때 문득 떠오른 말이 있었어요
"희망은 새벽이 오리라는 믿음으로 어둠 속에서 노래하는 것이다" 
이 희망명언은 미국의 인권운동가 마틴 루서 킹 주니어의 말이에요

저는 그 말을 마음속으로 되뇌며 작은 목소리로 이야기했어요
"우리 아직 끝난 거 아니야 다치긴 했지만 살아 있고 치료받고 있으니까 우리 같이 버텨보자"

그 순간 가족 중 한 분이 울먹이면서 고개를 끄덕였고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났어요
그 명언처럼 우리는 지금 어둠 속에 있었지만 그래도 언젠가는 새벽이 올 거라 믿고 싶었거든요
그 믿음이 우리 가족에게 정말 필요한 희망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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