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F 비율이 월등히 높은 사람입니다. 고민을 들을 때 제 모습을 떠올려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몸을 가까이 하고, 표정이 상대방과 비슷하게 변화합니다. 듣다 보면 마치 내가 그 고민의 당사자인 것마냥 몰입하게 돼요. 같이 울기도 하고 같이 화내기도 합니다. 그리고 무조건 앞에 앉아 있는 내 사람의 편이기도 합니다. 그런 모습 때문에 종종 상담을 하고 나면 감정 소모가 많이 되지만, 반대로 나 또한 누군가가 나를 절대적으로 지지해줌으로써 힘을 얻기도 한다는 걸 떠올려보면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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