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을 해결해달라는 게 아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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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F.

남편은 T.

고민스러운 상황을 마주했을 때

F인 나는 우선 위로 받고 싶어진다.

해결은 그 다음일 뿐.

그러나 남편의 답은 

"왜 그런 걸 예상 못해?"

또는

"나한테 전화했어야지!"

등등 나무람이 날아온다.

"많이 고생했네."라든지

"그랬구나."

이런 답만 해도 큰 위안이 되고 든든해질텐데

이상하게 T인 사람은 상처를 다독일 줄 모른다.

말해봤자 상처만 더 쓰릴 뿐.

그럴 땐 차라리 같은 F인 딸에게 털어놓는 게 심정적 도움이 된다.

 

그러나 곰곰 생각하고 좀 멀리 내다본다면

상황인식이 정확하고 이성적인 쪽은 역시 T인 남편이었다는 것은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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