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고민상담) 여행 공포증 이길 수 있을까요.

고소 공포증과 공황장애가 심하게 있어 사람들이 가깝든 멀든 여행만 가자고 하면 두려움부터 생겨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는다. 어린시절 여러 번의 큰 수술과 장티푸스,  동상, 두통증등으로 편안한 날을 지내본 적이 별로 없고 늘 아픔에 시달렸으나  제대로 치료도 못받아서 더 그런 것 같다. 

여행이 힘들고 고통스러워 안 가겠다고 당당히 

말을 못하고 항상 사람들의 의견에 따라야만 했다. 여행을 갈 경우 무섭고 두려울 때 큰 소리로 고함도 질러보기도 했지만 내 의사는 제대로 존중되지 못했던 것 같다. 오로지 참고 견뎌야만 했다. 요즘은 여행을 가자고 하면 두렵고 무서워 안 간다고 당당히 말한다. 간단한 산책 정도는 마음도 편하고 즐겁지만 그 외에는 여행이 정말 두렵다. 지금도 열심히 병원 치료도 받아보고 노력 중이지만 단번에 좋아지지 않을 것 같아요.

0
0
댓글 1
  • 프로필 이미지
    그루잠
    꼭 여행을 가야 하고 좋아해야 하는건 아닌 것 같아요. 
    예전에 직장 동료랑 그런 대화를 나눈 적이 있어요.
    동료는 야구를 무척 좋아해서 시즌만 되면 거의 야구장에서 사는 사람이거든요. 동료는 여행 다니는 것 보다 야구장에 가서 남편이랑 맥주에 치킨 먹으면서 좋아하는 팀 응원하는게 훨씬 더 행복하다고 말하더라구요. 저는 여행은 무척 좋아하지만 야구는 전혀 좋아하지 않아서 야구장에는 누가 억지로 데려가서 딱 한번 가본게 전부이고 야구 경기는 아예 보지도 않아요. 그래도 잘 지내고 행복합니다. 그냥 각자 좋아하는게 다를 뿐이라고 생각해요. 가족 중에 여행을 좋아하시는 분이 있다면 같이 가지 못하시는게 좀 섭섭하실 수는 있겠지만 집 근처에서 즐길 수 있는 취미를 공유하면 되지요.
    그래도 가족분들이 여행가기를 원하신다면 아주 가까운 거리부터, 당일치기 여행부터 조금씩 익숙해지는 연습을 해보시면 도움이 될 것 같아요.